[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당혹감이 감도는 가운데 엄정 대처 방침을 분명히 했는데,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공천 헌금' 의혹을 놓고 엄정하고 신속한 대처를 공언하는 모습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전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태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다가올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원칙을 공개하면서 "중앙당은 '매의 눈'으로 시도당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이 확인되면 필요한 징계 조치를 신속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회의 끝 무렵 즉석에서 추가 발언을 통해 당의 질서와 기강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며칠 동안 번민의 밤을 보냈습니다. 상을 줄 때는 즐겁고 벌을 줄 때는 괴롭습니다. 그러나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공과 사가 뒤섞이고 공사 구분이 안 되어서 당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신속하게 대처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사안에 대한 전모는 조금씩 드러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2022년 4월 김경 시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이 확정된 서울시당 회의에서 강 의원이 "김경 시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파악하고 제명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김병기 의원은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또 당은 김경 시의원의 단수 공천이 결정되기 전날, 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금품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은 정황이 담긴 녹취 내용이 공개돼있는 만큼, 김 의원이 묵인한 것인지 역시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전, 김 의원 지역구의 구의원 등이 당에 제출한 탄원서에 김 의원 부인 측에 수 천만 원이 전달됐다는 내용이 담겼던 점이 공개돼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국민의힘의 대여 공세는 더욱 힘을 받는 분위기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조금 전 기자 간담회에서, "사태가 점입 가경"이라면서, "강 의원은 돈 받고 공천장을 판매했다", "김 의원은 배우자가 직접 돈을 요구해서 받아갔다"고 사안을 요약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강 의원을 징계한 것을 '쇼'라고 지칭하면서 십자포화를 퍼부었는데요.
송 원내대표는 "이미 탈당을 했는데 제명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비판의 강도를 높였고, 특검 주장도 내놨습니다.
직접 확인하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은 보여주기식 솜방망이 징계쇼로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하지 말고 강선우, 김병기 의원을 포함한 당내 대규모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 엄정한 수사를 자처하십시오…즉각 특검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민의힘은 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도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를 겨냥해 "대형 인사 참사가 터진 것"이라고 날을 세우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즉각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보좌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사적 심부름을 시켰단 의혹을 집중 부각하면서 이 후보자를 향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장철민 의원이 이 후보자를 겨냥해 "폭언은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이라고 밝혀, 처음으로 여권발 사퇴 요구가 나온 만큼 청문회까지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의 이런 모습, 지지층을 향한 전략적인 행보로도 읽히는데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청와대 신년 행사를 불참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요?
[기자]
네, 여야 모두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에도 나선 모습입니다.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짚어보면, 정청래 대표는 '당원 완전 경선'을 꺼내들고 지방선거 경쟁력을 높이겠단 복안입니다.
오늘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득권이 있다면 전부 내려놓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당원들이 완전 참여하는 경선을 한다면 부정부패, 금품 수수 등 불법적 요소가 완벽하게 제거될 것"이라고도 밝혔는데요.
특히 정 대표는 오는 4월 20일까지 공천을 완료해, 일찍이 후보들이 선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당의 내홍 상황과 관련해 "수구 보수가 돼선 안 된다, 그건 퇴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여기에 장 대표가 "말씀대로 통합과 단결이 필요하고, 때로 결단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응답하면서 앞으로의 중도 보수층을 향한 구애를 암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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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