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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강주호 교총 회장 "교원의 든든한 법적 경호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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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강주호 교총 회장 "교원의 든든한 법적 경호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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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 한국교총은 선생님의 든든한 법적 경호팀이자 정책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교육 현안은 날로 복잡해지고 교직 사회를 흔드는 이슈가 끊이지 않는다"며 "정작 이런 중요한 결정의 과정에서 교원의 목소리는 점점 더 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년 교육계 신년교례회 겸 제40대 한국교총 회장단 취임식에서 환영인사 겸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1.08 mironj19@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년 교육계 신년교례회 겸 제40대 한국교총 회장단 취임식에서 환영인사 겸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1.08 mironj19@newspim.com


그는 "교육부와 교육청은 행정 편의와 보여주기식 속도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아 정책 시행의 부담이 현장과 교사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회장은 "전체 교원의 약 60%가 교원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이는 교직단체들이 '나를 지켜준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깊이 반성하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교권 회복과 제도 개선은 흩어져서는 불가능하다"며 단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교총이 추진한 성과로 특수교사의 순직 인정, 교실 내 몰래 녹음의 증거능력 부정 판례 확보 등을 언급하며 "개인의 절규는 민원이 되지만 조직된 목소리는 정책이 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선생님 혼자 교육부나 교육청에 항의하면 단순 민원이지만 50만 교원이 함께 요구하면 거부할 수 없는 정책이 된다"며 "교총이 교사를 위한 든든한 법적·정책적 후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때 홀로 선 나무는 꺾이지만 숲은 서로를 지탱하며 견딘다"며 "한국교총이라는 숲속에서 선생님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끝으로 그는 "어떤 악성 민원과 부당한 지시도 교총이 앞장서 막아내겠다"며 "2026년은 우리 교육이 다시 힘차게 도약하는 원년이자 선생님들의 자긍심이 적토마처럼 붉게 타오르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 회장 신년사 전문.

행동하는 교총, 해결하는 교총!

교총이 선생님의 든든한 숲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여러분, 한국교총 회장으로 보낸 지난 1년은 저에게 뼈저린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교육 현안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교권 침해와 정치적 기본권 문제를 넘어, 고교학점제와 학생맞춤통합지원제도에 이르기까지, 교직 사회를 흔드는 이슈는 끝이 없습니다. 준비 안 된 식당에 메뉴판만 걸어놓은 격인 설익은 정책들이 현장에 투하되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결정의 과정에서 정작 교원의 목소리는 점점 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회장으로 전국을 다니며 그 목소리를 직접 전하고 보니 그 이유를 선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태생적으로 학교 현장의 편이 되기 어렵습니다. 정책의 완성도보다 행정 편의와 보여주기식 속도가 우선되는 순간, 정책 시행의 부담은 학교와 교사에게 전가됩니다.


현장에서 아무리 "힘들다", "죽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도 정책은 바뀌지 않습니다. 수천 개의 댓글로 공감은 쌓일 수 있지만 세상을 바꾸는 실질적인 힘은 모이지 않습니다.

저는 더 아픈 현실도 마주했습니다.

전체 교원의 약 60%가 어느 교원단체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무관심 탓이 아닙니다. 이것은 교직단체들이 "나를 지켜준다"는 확신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점, 저 역시 깊이 반성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우리가 흩어져서는 그 어떤 교권도, 그 어떤 제도 개선도 이룰 수 없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흘린 눈물이 헛되지 않게 된 것은 우리가 주저앉지 않고 뭉쳤기 때문입니다.

11개월간의 끈질긴 싸움 끝에 특수교사의 순직 인정을 이끌어냈을 때, 그리고 비바람 속에서도 법원 앞에서 탄원과 기자회견을 반복하며 교실 내 몰래 녹음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대법원의 판례를 이끌어 냈을 때,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개인의 절규는 민원이 되지만, 조직된 목소리는 정책이 됩니다.

선생님 혼자 교육부, 교육청에 항의하면 그것은 처리해야 할 민원이 되지만, 50만 교원이 함께 요구하면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정책적 요구가 됩니다. 선생님 혼자 경찰서에 가면 조사 대상 취급을 받지만, 교총의 법률지원단과 함께 가면 당당한 교육자가 됩니다.

2026년, 한국교총은 여러분의 가장 든든한 법적 경호팀이자 정책 대변인이 되겠습니다. 기업이 법무팀을 꾸려 직원을 보호하듯, 국가가 교사를 보호하게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때, 들판에 홀로 선 나무는 꺾이지만 숲은 서로를 지탱하며 견뎌냅니다. 적토마는 혼자 달릴 때보다 무리를 지어 달릴 때 대지를 울리는 더 웅장한 소리를 냅니다.

한국교총이라는 거대한 숲속에서, 선생님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어떤 악성 민원도, 어떤 부당한 지시도 선생님 홀로 감당하게 두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은 오직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만 바라보십시오. 그 뒤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과 파도는 우리 교총이 온몸으로 막아내겠습니다.

2026년 우리 교육이 다시금 힘차게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선생님들의 자긍심이 적토마처럼 붉게 타오르는 한 해가 되도록, 저 강주호와 한국교총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선생님 곁을 지키며 달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hyeng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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