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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1심 선고가 1월 연이어 내려진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달 중 당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정치권에서는 타이밍을 잘못 잡을 경우 법원의 결정에 장 대표가 준비한 쇄신안이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오는 16일 12·3 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하고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한다. 21일에는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예정돼 있고 28일에는 김건희 여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1심 선고가 열린다.
또 오는 9일에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검찰의 구형도 이뤄진다.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법정형이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로 한정돼 있어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사형을 구형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 경우 1월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윤 전 대통령 등을 둘러싼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는 당 쇄신안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이달 발표를 준비 중인 쇄신안에는 인재영입위원회 설립, 당대표 특보단 구성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칫 윤 전 대통령 등 관련 재판 이슈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쇄신안이 주목받지 못할 경우 국민의힘 현 지도부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쇄신안에 국민 모두가 주목할 만한 내용을 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결국 발표 방식과 타이밍이 중요한데 1월에 재판 일정이 몰리면서 쇄신안 발표를 위한 정교한 설계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장 대표가 준비 중인 당 쇄신안과 관련해 "발표 시기와 형식은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며 "통일교 유착 의혹부터 김병기·강선우 공천 헌금 의혹까지 민주당발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언제 어떤 형식으로 당의 쇄신과 미래 비전을 설명드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이후 쇄신안을 발표하는 것이 오히려 명확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장 대표는 계엄은 잘못됐다고 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하지는 않았다"며 "법원이 내란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릴 경우 쇄신의 명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쇄신안을 발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타이밍을 고민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판결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재판 결과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볼 여지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연초 발표할 예정인 당 쇄신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인물로 인적 쇄신을 이루고 파격 공천을 하는 것이 하나의 전제조건"이라며 "당은 당대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후보는 후보대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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