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2026.01.02 사진공동취재단 |
국민의힘 출신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개적인 사퇴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2일 “이혜훈 전 의원에게 마지막으로 드리는 요청이다. 이쯤에서 그만 내려놓아달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이날 ‘한나라당, 새누리당,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이었던 이혜훈 전 의원에게 드리는 마지막 요청’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악의 배신이자 당무 방해, 그리고 최고 갑질 행태라는 말조차도 이제는 하지 않겠다”면서 “당과 국회, 그리고 지역구였던 서초구, 중성동을 주변에는 이혜훈 전 의원의 과거에 대해 이혜훈 전 의원 본인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직접 보고, 알고, 느꼈던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준엄한 CCTV이자 블랙박스”라며 “국민이 보시기에 더 심한 것, 더 민망한 사안들이 더 많이 나오기 전에 이쯤에서 그만 내려놓기를 정중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1일 제기됐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이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이 후보자가 해당 직원에게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사퇴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해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자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건 처음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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