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종로구 광화문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 갑작스러운 한파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1~31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114명이고, 이 중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한랭질환자 114명∙사망자 3명)과 같다. 65살 이상이 76명(66.7%)으로 한랭질환자가 가장 많고, 80살 이상(37.7%), 70~79살 22명(19.3%) 등 순이다. 한랭질환자 대부분은 저체온증(104명, 91.2%)이었다.
안윤진 질병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은 “한랭질환자가 하루 1~4명 정도 발생하다가 크리스마스 뒤 한파가 오면서 지난해 12월26일 하루에만 9명이 발생했다”며 “해마다 고령층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에 사망자 3명은 모두 65살 이상 고령층”이라고 말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많은 한래질환 유형인 저체온증은 인체의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뜻한다. 심장, 폐, 뇌 등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청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가벼운 실내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사, 실내 적정 온도(18~20도)와 습도(40~60%) 유지를 권고했다. 또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외출할 땐 장갑·목도리·모자 등 보온용품을 착용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고령층은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하며,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다. 만성질환자는 한파 때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또한,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들이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다칠 수 있어 낙상 사고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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