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이 2일 “5개월짜리 중간계투 요원이 되려고 한다”며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 유세본부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역할은 당의 혼란을 정리하고, 조속한 내란 종식과 지방선거 승리, 민생경제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리는 일”이라며 “그 소임을 다한 뒤에는 사심 없이 집권 여당 2기 지도부에 마운드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여태껏 원내대표가 재임한 경우가 없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서 출마를 선언한 진성준 의원(3선)과 마찬가지로 연임에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원만한 의정활동 탓에 야당과 지나치게 타협적이지 않겠느냐는 걱정들 하신다. 그 걱정을 기우로 만들겠다”며 내란특검 연장, 통일교 특검 즉시 추진을 공약했다. 그는 “정교분리를 바르게 세우지 않고 정치가 바로 설 수 없다”며 “협상이 안 된다면 압박해서라도 반드시 1월 중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원내 지방선거 정책기획단, 경제 TF 가동 및 당·정 간 상설 경제협의체 신설 뜻을 밝혔다.
청와대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한편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결’ 프레임에는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명청대전 자체를 생각 안 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하나가 돼 올 한 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당대표 선거에서 정 대표와 경쟁했던 박찬대 의원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당 쇄신안 관련 질문에 “당의 쇄신까지 원내대표가 하는 것보다는, 원내대표는 의원들과의 협조를 통해 정부가 가야 할 길을 잘 뒷받침하고,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등을 검토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의원들의 비위 의혹에 대한 당의 대응을 두고는 “느슨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신뢰가 없으면 설 수 없기 때문에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오는 11일 치러진다. 권리당원 투표(20%)와 국회의원 투표(80%) 결과를 합산해 선출한다. 박 의원에 앞서 진성준 의원이 도전장을 냈고, 백혜련·한병도 의원(이상 3선)도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어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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