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보좌진 인턴에게 폭언·갑질 의혹
서울경찰청에 협박·직권남용 혐의 고발돼
서울경찰청에 협박·직권남용 혐의 고발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서울경찰청에 고발됐다. 이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재직 당시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죽이겠다”는 폭언과 갑질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2일 “협박 및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이 후보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을 엄벌에 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통화에는 이 후보자가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직원은 사안이 발생한 후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과거 보좌진 A씨도 ‘이 후보자가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후보자가 ‘집 프린터가 고장났으니 고치라’는 지시를 했고 서울 서초구 자택에 찾아간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를 고발한 이 시의원은 “권력 우위에 있는 국회의원이 약자인 인턴 직원에게 모욕적 언사를 반복하고 공적 직무와 무관한 개인 주거 공간의 프린터 수리를 지시했다면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자 직권 남용”이라며 “특히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표현은 상대방에게 극심한 공포심을 유발하는 발언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끔찍한 폭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