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은 끝내 침묵했다. 2026년 새해 첫 원정은 답답한 승부로 막을 내렸다.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브렌트퍼드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맞대결은 헛심 공방 끝에 득점 없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맞대결은 토트넘의 감독 토마스 프랑크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브렌트퍼드를 이끌며 클럽의 프리미어리그 정착을 도운 뒤 지난해 6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경기 전 브렌트퍼드 홈 팬들은 프랑크에게 박수로 환영을 보냈지만, 정작 경기 내용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7승5무7패(승점 26)를 기록하며 12위에 그쳤다. 브렌트퍼드는 승점 27로 9위다.
이날 프랑크 감독의 토트넘은 이 경기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필두로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의 수비 라인이 출격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주앙 팔리냐의 3선, 윌송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모하메드 쿠두스의 2선이 구성됐다. 최전방엔 히샬리송이 나섰다.
4-3-3으로 나선 브렌트포드는 퀴빈 켈러허(골키퍼), 리코 헨리, 네이선 콜린스, 크리스토퍼 아예르, 마이클 카요데(이상 수비수), 예호르 야르몰리우크, 비탈리 야넬트, 조던 헨더슨(이상 미드필더), 케빈 샤데, 이고르 치아구, 킨 루이스-포터(이상 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양 팀의 공격 전개는 경기 전반부터 답답하게 이어졌다. 토트넘은 중원에서의 연결과 창의적인 패스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에 무게를 둔 브렌트퍼드 역시 더딘 공격 전환을 보여주었다.
전반 5분 브렌트퍼드의 공격수 샤데가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추가시간인 후반 50분에서야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이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를 뚫어내기엔 마무리의 강도가 약했다. 결국 양 팀은 각각 유효 슈팅 3개와 2개만을 기록한 채 0-0으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의 프랑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확실히 창조적인 공격 전개가 부족했다. 수비에서는 비교적 단단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경기 모습은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부상과 징계로 인한 일부 선수 공백이 영향을 줬다"고 덧붙이며 현재 전력 상황을 설명했다.
토트넘은 현 시점 여전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도미니크 솔란케 등 주요 자원을 부상 문제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번 경기는 기대주 사비 시몬스마저 지난 17라운드 리버풀전 퇴장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팬들의 반응은 경기 종료 직후 더욱 직설적이었다. 토트넘 원정 응원단 일부는 "지루한, 지루한 토트넘(Boring, boring Tottenham)"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불만을 표출했다.
프랑크 감독과 선수단이 원정석을 향해 인사하러 다가갔을 때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팬들은 프랑크 체제 하에서의 경기 운영 방식과 공격의 부족함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브렌트퍼드의 경우 이날 결과로 리그 홈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나 승점 3점을 노리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인 기회 자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격 전개에 대한 숙제가 남았다.
토트넘 역시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리그 12위(7승5무7패, 승점 26점, 득실차 +4)에 머무르게 됐다. 시즌 전반기 부진의 연장선상에서 공격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브렌트퍼드는 토트넘에 승점 1점이 앞선 9위(8승3무8패, 승점 27점, 득실차 +2)로 올라섰다.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가 프랑크 감독에게 적잖은 부담을 남겼다고 분석한다. 프랑크는 지난 브렌트퍼드 시절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토트넘에서는 아직 전술적 색깔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리그 중반을 넘긴 시점에서 토트넘의 공격 전술 보완과 선수 기용 전략이 시즌 후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돌풍의 팀 선덜랜드와 리그 20라운드 홈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프랑크 감독이 보다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시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팬들과 전문가들 모두 "토트넘이 더 매력적인 축구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SNS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