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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만이 아니다…올해 美 증시 IPO 준비하는 기대주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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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만이 아니다…올해 美 증시 IPO 준비하는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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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8번째 우주선 '스타십'이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2025년 2월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8번째 우주선 '스타십'이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올해 미국 증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술기업인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 추진으로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10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스페이스X의 2026년 상장 계획을 보도한 기사에 대해 "정확하다"고 밝혀 스페이스X의 상장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스페이스X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에게 2026년 하반기에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상장을 위해 투자은행들과 협의를 시작하는 등 구체적인 진행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1조5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최대 30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9년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회사 아람코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290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AI(인공지능) 산업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과 스타십 로켓의 화성 탐사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공개매수에서 주당 421달러, 총 8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직전 공개매수 때인 지난해 8월에 평가받았던 4000억달러의 기업가치에 비해 두 배 늘어난 것이다.


2002년에 설립된 스페이스X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통상 1년에 두 차례씩 공개매수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신규 주주들이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에서 나온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액을 1550억달러로 추정했다.

스페이스X의 상장은 머스크를 인류 최초의 1조달러대 부자로 만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스페이스X의 공개매수를 계기로 그의 자산은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당분간 IPO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올해 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2월 초까지도 IPO를 위한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최근 앤트로픽이 2026년에 IPO를 검토하면서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으며 3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앤트로픽은 상장을 통해 조 달한 자금을 오픈AI의 챗GPT 및 구글의 제미나이 대비 클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로픽은 코딩을 보조할 수 있는 AI 기능에 집중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AI 모델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앤트로픽이 주력해온 코딩 보조 기능은 기업용 서비스에 적합하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앤트로픽이 아직 적자 상태이긴 하지만 오픈AI보다 더 빠르게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크라켄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에 비공개 IPO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해 상장한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큰 변동성을 겪었다.

하지만 크라켄은 주식과 채권을 토큰화해 판매하는 등 암호화폐 이외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함으로 암호화폐 의존도를 낮추려 시도하고 있다.

AI 기반의 법률 서비스회사인 하비(Harvey)도 올해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하비는 소장 초안 작성을 도와주고 문서 분석의 수작업을 줄여주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비는 AI 기술이 AI 모델 개발에서 사회 각 분야에서의 실제 AI 적용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AI 클라우드 인프라 회사인 람다 랩스(Lambda Labs)도 올해 상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스스로 "초지능 클라우드"라고 지칭하는 람다 랩스는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과 함께 AI 활용에 최적화된 네오클라우드 회사로 분류된다.

디 인포메이션은 지난해 초 람다 랩스가 IPO를 위해 투자은행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람다 랩스는 최근 1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AI 칩 개발회사인 세레브라스(Cerebras)는 최근 IPO 신청이 가까웠다고 밝혔다. 세레브라스는 2024년 말 IPO 서류를 제출했지만 상장까지 가진 않았다. 세레브라스는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AI 칩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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