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상식 시즌, 수많은 무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강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팀은 단연 EXO(엑소)였다. 멜론뮤직어워즈(MMA) 현장에서 엑소가 등장하자, 장시간 이어진 시상식으로 다소 느슨해졌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다. 스크린에 '생명의 나무' 연출이 펼쳐지자 관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고, 무대는 하나의 집단적 열광으로 이어졌다.
루다 댄스 트레이너 겸 유튜버는 1일 유튜브 채널 컬피(CUL;PI)의 대중음악 토크 프로그램 '케팝참참'(연출 이은지)에서 "엑소의 가장 큰 강점은 모두가 아는 노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노래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다음 곡도 다 아는 상태에서 무대가 이어진다는 게 팀으로서는 엄청난 메리트"라고 말했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으르렁'을 여전히 교과서 같은 무대로 평가했다. 루다 트레이너는 "자세히 보면 '으르렁'은 완급 조절이 정말 뛰어난 안무"라며 "원테이크 뮤직비디오, 모자를 활용한 배턴 터치 같은 장치는 K-POP 퍼포먼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콜미 베이비'는 K-POP 퍼포먼스의 전환점으로 자주 언급된다"며 "안무 자체는 담백한데 동선과 타이밍이 너무 정교하게 맞아떨어진다. 이 곡 이후로 이 정도는 해야 살아남는다는 기준이 생겼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콜미 베이비 이후 SM의 푸시가 줄어들어 아쉬웠다는 이야기도 많았다"고 전했다.
'러브샷'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루다 트레이너는 "엑소가 기존에 갖고 있던 강렬하고 어두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섹시 콘셉트로 확장한 곡"이라며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그 중간 지점을 굉장히 잘 잡은 노래"라고 말했다.
엑소는 활동 과정에서 멤버 구성 변화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겪었지만, 퍼포먼스의 완성도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루다 트레이너는 "그 과정에서 SM의 컨트롤 타워 역할이 굉장히 컸다"며 "인원 수가 달라져도 무대가 유지될 수 있었던 건 치밀한 시스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루다 트레이너는 "엑소의 진짜 매력은 치밀함"이라며 "음악, 퍼포먼스, 세계관, 브랜딩까지 정밀하게 가공된 팀이었고, 그 임팩트는 지금 다시 봐도 놀라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이은지 PD 기자 (eundi_ya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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