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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주도, 청라 이전으로 문화 혁신”

이데일리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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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주도, 청라 이전으로 문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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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하나금융그룹 회장 신년사
“은행, 비은행 이대로는 안 된다” 질타
스테이블코인 제휴·용처 확보해 코인 생태계 주도
생산적 금융 좋은 투자처 발굴할 역량 확보
청라로 본점 이전, 그룹 시너지 창출 극대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병오년 새해를 맞아 하나금융그룹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주도, 자산관리·생산적금융 역량 확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인천 청라로 본점을 이동하는 것을 계기로 배려·협업의 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며 AI금융 대전환기 하나금융의 ‘판을 바꾸는 혁신’을 주문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빅테크기업의 AI 투자규모가 3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기존의 사업으로는 은행, 비은행 계열사 모두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함 회장은 1963년 10월 9일 이탈리아 북부 바이온트 댐 관리자들이 소규모 산사태에 안일하게 대응한 결과 6분 만에 2000여 명이 사망한 비극적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하나금융을 향해 밀려오는 변화의 파고를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함 회장은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증권사가 있다. IRP계좌의 증권사로의 이탈은 이미 일상화됐다”며 “IMA를 비롯한 새로운 상품의 등장은 은행에게 우호적이지 않고 가계대출은 성장의 한계 도달, 기업대출과 투자 부문에서는 옥석가리기를 위한 혜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함 회장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에 근본적 역량을 키우는 혁신을 당부했다. 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그룹의 맏형으로서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해 온 은행의 위기”라며 “머니무브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자산관리(WM) 역량 확보와 생산적 금융 추진을 위한 최적의 전문 조직으로의 전환, IB, 기업금융 등 심사,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와 관련 프로세스의 재설계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완전판매 근절, 보이스피싱 선제 대응과 같은 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의 강화, 개혁 수준의 내부통제 고도화를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증시활황 등 우호적인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함 회장은 “체구가 작고 힘이 부족하다면 남들보다 더욱 민첩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생존의 이치”라며 “부동산 활황기에 손쉽게 수탁고를 올릴 수 있었던 책임준공형 신탁이라는 시장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쌓아온 전문성과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시장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는 하나자산신탁의 사례는 위기극복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올해 하나금융그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사용·환류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명확한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그동안 금융의 후발주자로서 검증된 방식을 빠르게 취득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효율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안정적인 성과를 이뤘지만 네트워크 효과로 승자독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성공방식은 유효하지 않다”며 “하나금융은 실생활 연계를 위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해 코인 유통망을 완성하고 AI 기술 연계 및 통화, 외화 관련 정부정책 공조를 통해 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완결된 생태계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함 회장은 △생산적 금융 전환기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역량 확보 △디지털 금융, 보안체계를 고도화할 기술 역량의 확충 △검증된 전문가 영업 등 외부 선도기관과의 투자·제휴 협업 등 조직 역량을 위한 혁신도 당부했다.

올해 하나금융 본사의 청라 이전을 앞두고 함 회장은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청라의 새로운 사옥은 경계와 장벽이 사라진 열린 공간으로 시너지 창출이 한층 용이해진다”며 “부서 간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통해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계열사 간 협업을 숙명으로 인식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주도적으로 나서달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