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주애·리설주와 함께 금수산궁전 참배
처음 참배하는 주애, 맨 앞줄 정중앙에 위치
“후계 공식화 전 행보” VS “가족 중심 메시지”
처음 참배하는 주애, 맨 앞줄 정중앙에 위치
“후계 공식화 전 행보” VS “가족 중심 메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주애가 처음으로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주애를 후계자로 공식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과 단순한 가족 동반 행사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김 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는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과 2011년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자의 시신이 영구보존된 곳으로, 권력의 정통성을 상징한다. 2012년 집권한 김 위원장은 매해 첫날 이곳을 참배하다가 2018년과 2024년, 지난해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주애는 이번에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주애는 참배단의 맨 앞줄 가운데에 위치했다. 주애의 오른쪽에는 리설주 여사와 박태성 내각총리·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왼쪽에는 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리일환 당 선전비서가 섰다. 당·군·정 간부들의 이들의 뒤를 따랐다.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2013년생으로 추정되는 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보고 있다. 정보당국은 2010년생 오빠와 2017년생 동생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들의 존재가 공식 확인된 적은 없다. 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국방·경제·외교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빈번하게 동행해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후계자를 발표한 적은 없다. 김 위원장의 경우 2010년 9월 군 서열 2위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되며 후계자로 공식화됐다. 김 위원장은 그 다음 달에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금수산기념궁전(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번 주애의 첫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가 후계자 공식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백두혈통의 전통성을 잇는 잠재적 계승자로서 지위를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라며 “과거 김정은 위원장이 급박하게 권력 승계를 받은 것과 달리 주애는 준비된 지도자라는 서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도 “9차 당대회가 주애를 후계자로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후계자 공식화와 무관한, 가족 동반 행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매체는 주애의 사진만 공개했을 뿐 그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고,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식 대가정론(수령은 아버지, 당은 어머니, 주민은 자녀라며 국가를 한 가정으로 보는 사상)을 환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도 “주애의 참배는 후계자로서 의미보다는 가족 중심, 미래세대의 대표자라는 메시지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인 1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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