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주간 상승률은 연 8.71%로 2013년 이후 가장 높다. ‘미친 집값’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문재인 정부의 급등기(2018년 6.73%, 2021년 6.58%)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은 최종 8.71%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해당 주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47주 연속 상승하면서 월간 기준 누적 상승률도 문재인 정부 당시 상승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11월 발표된 월간 통계 기준으로 1~11월 누적 상승률은 8.04%로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18년(8.03%)과 2021년(8.02%)의 연간 상승률을 웃돌았다.
김영옥 기자 |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은 최종 8.71%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해당 주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47주 연속 상승하면서 월간 기준 누적 상승률도 문재인 정부 당시 상승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11월 발표된 월간 통계 기준으로 1~11월 누적 상승률은 8.04%로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18년(8.03%)과 2021년(8.02%)의 연간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서울 집값 성적표를 주간 누적 상승률 기준으로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송파(20.92%)가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성동(19.12%), 마포(14.26%), 서초(14.11%), 강남(13.59%), 용산(13.21%) 순이었다.
박경민 기자 |
지난해 서울의 매수 열기는 ‘준강남’으로 불리는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도 확산했다. 경기도 과천의 아파트값은 20.46% 올라 송파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자치구 상승률을 넘어섰다. 이어 성남 분당(19.1%)과 용인 수지(9.06%)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집값(-1.13%)은 뒷걸음질치며 양극화를 보였다. 17개 시·도 중 서울·경기·울산·세종·충북·전북을 뺀 11개 지역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5대 지방광역시(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중엔 울산(2.1%)만 올랐고 대구(-3.81%)는 전국에서도 집값이 가장 많이 내려갔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대책’까지 고강도 규제를 잇따라 내놨다. 하지만 실질적인 공급 대책 없이 수요만 억누른 규제는 오히려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토지거래허가제 등 수요 억제책으로 인해 거래는 급감했지만, 매물이 귀해지면서 한두 건의 거래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계단식 상승’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별다른 공급 대책이 없는 한 똘똘한 고가 주택에 대한 선호는 올해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공급 부족,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 등을 고려하면 수도권 집중 등 양극화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 아파트값 상승률이 문재인 정부 당시보다 더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원 통계가 실제 시장 흐름을 과소 반영했다는 조작 의혹과 감사 논란이 있었던 만큼 당시 8%대 초반대의 상승률(월간 기준) 기록을 현재 조사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서울 집값이 오른 것은 맞지만 문재인 정부 때보다 올랐다는 것에 직관적으로 수긍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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