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위안화 환율 산정의 기준이 되는 통화바스켓에서 주요 선진국 통화의 비중을 낮추고 한국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권 통화의 비중을 높였다.
홍콩경제일보와 신랑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 산하 외환시장 운영기관인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는 2026년 1월1일부터 위안화 환율지수 통화바스켓의 구성 비중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정은 무역 가중 방식을 적용한 연례 조정으로 CFETS는 “기존 바스켓과 새 바스켓의 운용 방향이 대체로 일관된다”고 설명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호주 달러화 등 주요 통화의 비중은 하향 조정됐다.
달러화 비중은 18.903%에서 18.307%로, 유로화는 17.902%에서 17.862%로 낮아졌다.
엔화 비중은 8.5846%에서 8.118%로 줄었으며 비중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홍콩 달러화, 태국 바트화, 한국 원화의 비중은 상향 조정됐다. 이로 인해 한국 원화는 엔화를 제치고 통화바스켓 내 비중 3위 통화로 올라섰다.
원화는 2017년 CFETS 통화바스켓에 처음 편입됐으나 중국과 한국 간 교역 확대와 한국의 반도체 대중 수출 증가에 따라 비중이 꾸준히 확대돼 이번 조정에서 8.456%까지 상승했다.
CFETS는 2015년 도입한 위안화 환율지수(CFETS 지수)가 환적 무역을 고려한 무역 가중 방식으로 통화 비중을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도입 당시 통화 수는 13종이었으나 무역 구조 변화에 따라 현재는 25종 통화로 확대했다.
통화별 비중은 무역 상대국의 수출입 비중을 반영해 매년 조정되며,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 공표된다.
중국 측은 이번 조정이 대외무역 구조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과 교역 비중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반면 아세안, 중동, 중남미, ‘일대일로’ 참여국과 교역 비중은 증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 공급망 연계가 강화되면서 원화와 아세안 국가 통화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CFETS 통화바스켓은 단일통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설계로 여러 통화를 묶어 위안화 환율을 관리함으로써 환율 안정성과 대표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
한편 위안화 환율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2월 31일 시점에 역내 위안화 환율은 1달러=6.9890위안으로 전일 대비 11bp(0.11% 포인트) 상승하며 2023년 5월 이래 2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한해 동안 위안화는 4.43% 오르면서 3년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으며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보였다.
역외(옵쇼어) 위안화 환율도 31일 밤 1달러=6.9785위안 수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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