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은 배경의 이미지와 함께 장문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2025시즌 동안 팀의 핵심 자원으로 뛰었고, 더블 우승이라는 성과를 함께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도 베스트 11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고 정리했다.
이어 시즌 막판 상황을 설명했다. 홍정호는 “시즌이 끝나갈 무렵 여러 구단에서 연락이 왔지만, 나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전북이었다. 선택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북뿐이었고, 그래서 다른 제안들을 모두 뒤로한 채 전북의 연락만 기다렸다”고 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구단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나는 어떠한 설명도 없이 그저 기다려야만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다림은 점점 길어졌고, 그 과정에서 불안과 허탈함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구단 내 변화 이후 입지가 급격히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홍정호는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 체제 출범 이후를 언급하며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시즌 초반 오랜 기간 외면을 받았고, 어느 순간에는 이적을 권유받는 말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단 행정상의 실수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선수 등록이 이뤄지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는 설명도 들었다고 전했다.
홍정호는 2010년 제주SK FC(당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뒤 독일과 중국 무대를 거쳤고, 2018년 K리그로 돌아온 이후에는 줄곧 전북 현대 유니폼만 입었다. 전북에서만 공식전 206경기를 소화하며 7골 5도움을 기록했고, 수차례 우승의 중심에 섰다.
정정용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한 전북은 홍정호를 비롯해 미드필더 권창훈, 공격수 송민규와도 결별하며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홍정호의 고백은, 한 시대를 함께한 베테랑과 구단의 이별이 결코 매끄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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