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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025년 'AI 반전 드라마' 완성...초반 회의론 넘어 주가 6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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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025년 'AI 반전 드라마' 완성...초반 회의론 넘어 주가 6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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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구글이 2025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연초만 해도 AI 시대에 검색 제국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결국 연간 주가 65% 급등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월가 기준으로 가장 강력한 한해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위협이 시장을 뒤흔들던 지난 4월 저점을 찍은 뒤 100% 이상 반등했다. 시가 총액 1조달러 이상 기술 기업 가운데 연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브로드컴(49%)과 엔비디아(39%)를 크게 앞섰다.

연초 분위기는 암울했다. 오픈AI의 '챗GPT'와 '소라(Sora)'가 빠르게 사용자 관심을 흡수하면서, AI 챗봇이 구글의 검색과 광고 비즈니스를 잠식할 수 있다는 회의론이 팽배했다. 실제로 구글 주가는 1분기에 18% 급락해 2022년 중반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다.

전환점은 2분기부터였다. 4월 구글은 16년차 베테랑 조시 우드워드 부사장을 '제미나이' 앱 책임자로 발탁했고, 8월에는 이미지 생성 기능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공개했다. 이 기능은 디지털 피규어 생성으로 입소문을 탔고, 제미나이 앱은 나노 바나나 출시 한달 만에 생성 이미지 수 50억장을 돌파하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AI 인재 확보도 탄력받았다. 구글은 오픈AI에 인수될 뻔했던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의 바룬 모한 CEO와 핵심 연구진을 24억달러에 영입했다.

반독점 소송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미국 법원이 구글의 검색 독점은 인정하면서도 크롬 분할이나 애플과의 기본 검색 계약 금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기각하면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상당 부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동력은 '제미나이 3'다. 11월 공개된 이 모델은 이전 버전 대비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렸고, 구글이 첨단 모델 경쟁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래픽도 빠르게 늘어났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생성 AI 트래픽에서 챗GPT 비중은 1년 새 87%에서 68%로 떨어졌지만, 제미나이는 5%에서 18%로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제미나이와 검색과의 결합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AI 개요'가 검색 결과의 정확성과 체류 시간을 높이면서 광고 수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시티즌스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검색 매출 가속 여부가 단기 핵심 변수"라며 주가 상승 이후에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자체 칩 TPU를 앞세운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와 로보택시 웨이모의 선도적 위치도 호재로 거론된다.

다만, 기대치가 높아졌다. 시장은 구글의 4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5% 늘어난 1110억달러(약 160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연간 성장률은 한 자릿수 후반~10%대 초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구글은 2025년 설비투자(CAPEX) 전망치를 최대 930억달러(약 134조원)로 상향했고, 2026년에는 1140억달러(약 164조원)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라며 클라우드 대형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구글은 지난해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피보탈리서치는 목표 주가를 400달러로 상향하며 "닷컴버블 이후와 유사한 조정이 오더라도, 결국 소수의 강력한 승자만이 살아 남을 것"이라며 "그 선두에 구글이 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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