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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이큐 한 자리야?” 길길이 날뛴 이혜훈…‘갑질 녹취록’ 파문

이데일리 이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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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이큐 한 자리야?” 길길이 날뛴 이혜훈…‘갑질 녹취록’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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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보좌진 갑질’ 녹취록 후폭풍
李 후보자 측 “진심으로 사과…깊이 반성 중”
野 “국민 분노 게이지 높여” “이중가면”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1일 TV조선은 지난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의원실 인턴 직원에서 폭언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한 것이다.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해당 직원에게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 등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사안이 발생한 뒤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그런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혜훈 장관 후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라며 “거듭 사과하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일로써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뒤 3시간 만에 이 후보자를 제명했다. 이어 ‘배신자’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에서의 송곳 검증을 예고했던 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해당 녹취에 대해 “익히 듣고 있었던 얘기들이라 놀랄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보좌관 사이는 투명해서 다 알려진다고 보면 된다. 의원의 인성과 자질, 품성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숨길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감정의 분노 게이지를 굉장히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명 철회되거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여론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즉시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장관으로 시키느냐”며 “이혜훈의 모멸감 주는 갑질은 민주당 DNA와 딱 맞는다”고 일침했다.

그는 “민간 회사도 이 정도 갑질이면 즉시 잘린다. 공직자로서 당연히 부적격”이라며 “갑질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 이혜훈의 이중 가면은 계속 벗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