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과시…김정은은 함박웃음
지난 2023년 2월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행사 전 내부 연회실에서 김주애가 아버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을 만지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평양에서 열린 신년 경축 공연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스킨십으로 친밀한 부녀지간 모습을 연출해 존재감을 재차 끌어올렸다.
1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 경축 행사 영상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뜻하는 ‘7·27· 1953’ 번호판의 김정은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에서 가장 먼저 내리는 모습이 잡혔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리설주 여사도 함께 했다.
주애는 김 위원장과 같은 디자인의 가죽 코트를 입었다. 축하 공연을 관람하며 아버지의 손을 잡거나 귓속말을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행사 중간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해가 밝은 순간에는 주애가 김 위원장 얼굴에 한쪽 손을 대며 ‘볼 뽀뽀’를 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 가운데에 앉은 주애의 존재감은 부각됐다.
반면 리 여사는 보도된 사진과 영상 끄트머리에 겨우 나오는 식이 많았다.
주애는 김 위원장 부부와 마찬가지로 공연장에 나타난 아이들을 안아주고 볼을 대며 인민을 돌보는 지도자 모습도 연출했다. 아이들에게 받은 꽃다발은 수행원에게 건넸다.
주요 간부들이 아이들과 손을 잡고 행사장에 입장하는 장면에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자녀로 추정되는 남녀 아동도 보였다.
1년 전 같은 행사장에서 김 부부장 손을 잡고 나타난 아이들과 동일 인물로 보인다.
한편 주애는 3년 전인 2022년 11월 북한 조선중앙TV에 처음 등장한 후 그간 총 600일 이상 모습이 노출됐다는 분석 결과도 최근 나왔다.
방송 시간 자체는 김 위원장에 미칠 바가 못 되지만, 방송된 날짜 수만 따지면 김 위원장에 다가간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분석한 3년간의 조선중앙TV 영상에는 22일간의 방송분은 누락돼있다.
가와구치 도모히코 니혼대학 교수는 매체에 “후계자로 암시하는 연출”이라며 “딸의 존재를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