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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금이 마지막 탈출기회” 유명 경제학자 경고…월가 고래들은 “수퍼 사이클 온다”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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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금이 마지막 탈출기회” 유명 경제학자 경고…월가 고래들은 “수퍼 사이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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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피터 쉬프 [헤럴드DB]

경제학자 피터 쉬프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 대비 약 30% 가까이 하락하며 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경제학자 피터 쉬프가 이번 반등을 “마지막 탈출 기회”라고 규정하며 경고에 나섰다.

최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을 향해 “자산 가격이 추가로 붕괴하기 전 조금이라도 나은 가격에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는 희귀한 기회가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쉬프는 현재의 반등을 두고 “투자자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유동성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쉬프는 시장이 마침내 비트코인의 구조적 한계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이제 귀금속이야말로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안정에 대응할 진정한 헤지 수단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비트코인은 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홍보돼 왔지만, 실제로는 주식시장과 같은 위험자산과 동조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비트코인을 산 사람들은 은을 보유했을 때보다 훨씬 좋지 않은 성과를 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과 금본위제를 옹호해온 쉬프는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일관되게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달 4일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도 “비트코인은 법정화폐처럼 아무것도 담보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은 그저 믿음에서 가치를 만드는 재화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 내에서는 상반된 전망도 나온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9000달러를 돌파하고, 비트코인이 100만달러에 도달하는 흐름이 2026년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펀드스트랫 창업자이자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 회장인 톰 리는 “2026년에는 V자형 회복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연말 10만~15만 달러, 이더리움은 내년 1월 말 7000~9000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리 회장은 최근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공급 축소와 기관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중장기 상승 동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관 자금 유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소 보유량 감소는 공급 측면에서 가격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존의 ‘4년 주기설’이 약화되고, 기관 주도의 장기적 우상향 국면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규제 환경 개선이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호건 CIO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낮아졌다”며 “올해는 이미 시장에서 가장 널리 보유된 주식 중 하나인 엔비디아보다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비트코인이 투기적 자산에서 점차 성숙한 투자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