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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인터뷰] 강태오, ‘이강달’로 연기 스펙트럼 증명 “올해도 기운 쭉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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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인터뷰] 강태오, ‘이강달’로 연기 스펙트럼 증명 “올해도 기운 쭉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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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배우 강태오.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배우 강태오가 연기 스펙트럼의 깊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절절한 로맨스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복수 서사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그는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2025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의미 있는 한 해를 완성했다.

1일 강태오는 “지난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이강달과 함께 했다. 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니 그만큼 더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라며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전했다.

이강달은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으로, 강태오는 세자 이강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이강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상처 속에서 복수를 준비하던 인물이다. 빈궁과 닮은 박달이(김세정)를 만나며 흔들리기 시작하는 그는 영혼이 뒤바뀌는 사건을 겪으며 혼란 속에서 달이에 대한 진심을 자각하게 된다.

조선로코–녹두전(2019·KBS2) 이후 6년만에 사극으로 복귀한 강태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그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있었다”며 “사극이 오랜만이라 녹두전을 다시 한번 찾아봤다. 유튜브에 올라온 클립 영상, 모음집을 살펴보면서 율무 때와 똑같이 하진 않더라도, 사극 톤을 되새기면서 준비를 했다”고 돌아봤다.

배우 강태오.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배우 강태오.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그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3%대로 출발한 시청률은 14회 최종화에서 6%대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지난해 MBC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상대 배우인 김세정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피와 물이 섞이는 순간 몸이 뒤바뀌는 설정 속에서 서로의 말투와 시선, 감정의 결까지 세밀하게 포착하며 영혼이 뒤바뀐 인물을 자연스럽게 구현해냈다.


강태오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밝은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 게 느껴졌다. 감독님과 함께 회식을 했는데, 그때부터 금방 친해졌다고 생각했다”며 “덕분에 작품에 대한 얘기를 자유롭게 나눴다. 영혼이 체인지 되는 설정이다 보니 서로에 대한 공유가 필요했고, 각자 집에 있다 가도 궁금한 게 생기면 카톡을 나누기도 했다. 대본 녹음본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정씨는 사투리 연기를 위해 직접 충청도에 가서 현장 학습을 했다고 하더라. 저도 사투리 연기가 처음이고 더욱이 영혼이 바뀌면 박달이 말투로 해야 해서 부담이 있었는데, 노래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세정씨 화법을 녹음한 음성 파일을 계속 들으면서 따라하고 연구했다”며 “서로 아무리 공유를 많이 한다고 해도 놓치는 포인트가 있을 거라 생각해 세정씨 촬영도 유심히 관찰했다. ‘저런 감정에선 저런 눈빛을 하는구나’, ‘뛸 때는 치맛자락을 쥐고 뛰는구나’ 하나하나 관찰하면서 연기에 적용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강태오.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배우 강태오.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벌써 데뷔 12년 차다. 2013년 웹드라마 방과후 복불복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ENA)를 통해 신드롬을 맞은 직후 입대해 군백기를 가졌지만, 감자연구소(2025·tvN)로 성공적인 복귀를 치르고 이강달까지 연이어 흥행과 호평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강태오는 연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추억들이 담겨있다는 게 좋다. 스무살의 풋풋한 모습, 군대 가기 전의 모습 등 작품의 장면마다 그 뒤에 감춰진 향수들이 내게 남아 있다”며 “앞으로의 나는 얼마나 더 나은 강태오를 만들까라는 기대가 에너지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선 “액션이나 스릴러, 장르물을 해보고 싶다. 이강달에서도 칼을 휘두르긴 했지만, 이걸 제대로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 또 영화 국가대표처럼 운동선수가 직업인 캐릭터도 관심이 있다. 그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그 종목을 배워야 하는 점이 좋다. 잘 소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도전하고 싶다”고 웃었다.

끝으로 강태오는 이강달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이강달은 제목에서 오는 여운이 있었다. 자연을 좋아해서 그런지, ‘강에 달이 흐른다’는 표현이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고, 그 느낌이 결과적으로 작품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기운이 올해도 쭉 이어졌으면 좋겠고, 재정비하면서 새로운 장르로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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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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