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오픈AI, 직원 주식 보상 ‘역대급’… 1인당 평균 21억원 수준

조선비즈 홍아름 기자
원문보기

오픈AI, 직원 주식 보상 ‘역대급’… 1인당 평균 21억원 수준

서울맑음 / -3.9 °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뉴스1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뉴스1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주식 기반 보상이 실리콘밸리 주요 기술기업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 시각)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재무 자료와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2025년 오픈AI의 직원 1인당 평균 주식 보상은 약 150만 달러(약21억6000만원)로 추산됐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더라도 2000년 이후 상장한 주요 기술기업 18곳이 기업공개(IPO) 직전 해에 지급한 주식 보상 평균치와 비교해 34배 수준이며, 과거 높은 보상으로 평가받았던 구글의 상장 전 보상 규모와 비교해도 7배 이상이다.

매출 대비 주식 보상 비중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WSJ가 인용한 수치에 따르면 오픈AI의 주식 기반 보상은 2025년 매출의 약 46.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벳(구글)이나 메타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과도한 주식 보상으로 지분 희석 논란을 겪었던 기업보다도 비중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보상 확대는 AI 핵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방어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WSJ는 경쟁사들이 대규모 보상 패키지로 연구자·엔지니어 영입에 나서면서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됐고, 오픈AI도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보상 강도를 높이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최근 보상 제도도 손질한 바 있다. 신규 입사자가 주식 보상을 받기 위해 최소 6개월을 근무해야 했던 이른바 ‘베스팅 클리프(vesting cliff)’ 규정을 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용 측면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는 대규모 주식 보상이 인건비성 비용을 키워 손실을 확대할 수 있고, 주식 발행이 늘어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면서 주식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 자료에는 주식 기반 보상 지출이 2030년 무렵 연간 약 30억 달러(4조3000억원)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아름 기자(arho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