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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이상 ‘현역’ 직접 투표…“손흥민의 LAFC, 가장 뛰고 싶은 팀” 압도적 영향력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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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이상 ‘현역’ 직접 투표…“손흥민의 LAFC, 가장 뛰고 싶은 팀” 압도적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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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4, LAFC)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단순히 티켓 파워나 유니폼 판매량을 넘어, 동료 선수들이 가장 선망하는 존재로 우뚝 섰다. 그가 활약 중인 LAFC가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선수들이 가장 뛰고 싶은 팀’ 1위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일(한국시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선수협회(MLSPA)가 주관한 연례 선수 설문조사 결과를 알렸다. 리그 전역에서 활약 중인 500명 이상의 현역 선수들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한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항목은 '가장 입단하고 싶은 클럽'이었다.

결과는 LAFC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는 지난 몇 년간 MLS의 아이콘으로 군림해 온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포진한 인터 마이애미 CF를 제치고 얻어낸 성과다.

현지 매체들은 이러한 결과의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SI는 "LAFC가 선수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행선지로 꼽힌 결정적인 이유는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존재 때문"이라며 "특히 손흥민은 현재 LAFC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동료들에게 영감을 주는 리더로서 팀의 브랜드 가치를 수직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선수 커리어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 현역 선수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설문에서 LAFC는 '최고의 홈 어드밴티지'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2만 2,000석 규모의 BMO 스타디움은 MLS 내에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열정적이기로 소문난 서포터스 '3252'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SI는 "3252 서포터스가 만들어내는 응원의 벽은 원정팀에게는 공포를, 홈팀 선수들에게는 전율을 선사한다"면서 "이 열광적인 분위기의 중심에 손흥민이라는 글로벌 스타가 자리하고 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터져 나오는 함성은 경기장의 데시벨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린다"고 묘사했다.

손흥민의 미국행이 가져온 파급력은 수치로도 명확히 증명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보도에서 "손흥민의 MLS 진출은 2023년 메시의 마이애미 입단과 비견될 만한 '메가톤급 임팩트'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BBC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LAFC 입단 기자회견 영상은 순식간에 유튜브 조회수 20만 회를 돌파했으며, 영입 발표 직후 구단 공식 SNS 채널의 트래픽은 평소 대비 594%나 폭증했다. 누적 노출 수만 약 340억 회에 달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미국 서부로 집중시켰다.



‘손흥민 신드롬’은 그가 보여준 실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2024-25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유럽축구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0년간 그토록 바랐던 트로피, '유종의 미'를 거둔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LAFC 이적을 확정했다. 당시 기록한 이적료 2,600만 달러(약 350억 원)는 MLS 역사상 최고액. 손흥민을 향한 미국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였다.

일각에서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가 에이징 커브를 겪을 것이라 우려했지만, 손흥민은 실력으로 모든 의구심을 잠재웠다. LAFC 합류 후 치른 13경기에서 무려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경기당 1개를 훌쩍 넘는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 내며 적응기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유의 스프린트와 양발을 활용한 정교한 슈팅은 미국 무대에서도 여전히 치명적인 무기였다.

특히 FC 댈러스전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프리킥 골은 MLS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골'을 수상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LAFC 구단 역사상 최초의 수상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그는 단숨에 리그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실시한 2025시즌 MLS 올해의 선수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과반에 육박하는 49.3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적한 지 반 시즌도 채 되지 않아 리그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로 등극한 것. 단순히 축구를 잘하는 선수를 넘어,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까지 갖췄음을 보여준다.

손흥민은 몇 해 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이티하드에게 연봉 3,000만 유로(약 509억 원), 4년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2,039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돈보다는 축구의 자부심과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단칼에 거절했고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유럽 최고 레벨에서 경쟁을 이어가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후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그의 행보는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SI는 "손흥민은 탁월한 마무리 능력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몽 같은 존재"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다운 그의 경험과 노하우는 LAFC뿐만 아니라 MLS 전체의 경기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 메시가 MLS의 문을 열어젖히며 시장을 확장했다면, 손흥민은 그 안에서 리그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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