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를 밝히기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내달(1월) 11일 결정될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4개월이 좀 넘는다. 그럼에도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선출 결과가 당내 권력지형 재편의 불씨가 될 뿐 아니라 향후 당청(당-청와대)관계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관리위원장은 31일 회의 종료 후 "1월 5일 후보자 등록 접수, 7일 선거인단 특정, 8일 권리당원 투표 실시 안내 문자 발송, 10~11일 이틀간 온라인 투표로 일정을 정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 속에 자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민주당 원내대표 자리의 주인은 11일 발표된다. 결선 투표가 치러지더라도 발표 시간만 다소 늦춰질 뿐, 새 원내대표는 이날 최종 선정된다.
관심을 모았던 임기에 대해서는 일단 선관위 차원에서 의견이 모아지진 않았다. 진 위원장은 "내년 5월 둘째주 쯤 최고위에서 상황을 살펴서 임기를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새 원내대표의 임기가 5개월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출마 움직임은 시작됐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진성준 의원은 이날 당내 인사 중에는 처음으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당청 간) 세부적인 조율에서 빈틈이 있었다"며 "(내가 당선되면) 좀 더 밀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 외에도 역시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정 의원,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한병도 의원, 정청래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친청으로 분류되는 조승래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계파색이 옅은 백혜련 의원도 후보다.
새 원내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당청관계 조율이다. 정청래 대표는 틈 날 때마다 당청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온도차가 상당하다. 경제법안 처리 문제 등을 두고 당 지도부의 독주에 청와대가 여러차례 불만을 표시했을 정도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정 대표 간 불편한 장면이 연출된 것도 이 때문이다. 새 원내대표로 친청계 외 인사가 선출된다면 청와대와 간격이 좁혀지면서 당내 권력구도가 상호 견제 형태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친청계 인사가 당선된다면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개혁법안 추진에는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지방선거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청 간 의견조율 과정은 복잡해질 수 있다.
지지층 재결집에 나서고 있는 야당과의 관계설정도 새 원내대표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계파를 떠나 특단의 정치력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한 당내 중진은 "전략적으로 뛰어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한편 당 지도부와도 소통과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1월11일) 선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도 당내 권력구조 개편의 중요 변수다. 유동철, 강득구, 이건태 후보는 친명, 이성윤, 문정복 후보는 친청으로 분류된다. 보선을 통해 세 사람이 새로 뽑힌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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