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생존의 연대]<1-①>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한일 경제협력 대한 인식도 조사' 진행
양국을 바라보는 시각 청년층에서 더욱 우호적
미래 한일관계에서 미래세대 역할 주목
한국과 일본이 경제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필요/그래픽=김다나 |
2026년 한국 경제의 화두는 '저성장 극복'이다. 세계은행(WB)이 극찬했던 '성장의 슈퍼스타'란 명성은 빛이 바랬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존 성장 방정식은 깨졌다. 미국과 중국은 더 이상 무조건적인 우군이 아니다. 패권 경쟁 속 그들의 행보는 불확실성이자 잠재적 리스크다. 든든한 버팀목이던 다자주의도 무너졌다.
눈길은 이웃 나라 일본으로 쏠린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양국은 새로운 질서 속에서 생존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할 처지다. 마땅한 대안도 없다. 공론화의 출발점은 여론이다.
머니투데이가 한국의 엠브레인퍼블릭과 일본의 서베이리서치센터에 각각 의뢰해 양국의 국민 10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일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과 일본 각각 75.2%, 43.5%다.
한국은 긍정 여론이 압도적이다. 반면 일본은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31.9%에 달했다. 다만 부정적 응답은 한국 19.1%, 일본 24.6%로 양국 모두 낮았다.
일본 경제계는 훨씬 적극적이다. 본지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통해 일본 경제인 106명을 설문한 결과, 경제협력 강화 찬성률은 89.5%에 달했다.
한일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그래픽=최헌정 |
서로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은 한국 1.3%, 일본 0.7%로 미미했다. 현재 한일 관계를 우호적으로 본 비율도 한국 15.3%, 일본 20.3%에 그쳤다. 양국 모두 '보통'이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협력 핵심 분야에 대한 생각은 엇비슷했다. 한국은 대외협상 공동대응, 저출산·고령화, 에너지 협력 순으로 꼽았다. 일본은 대외협상 공동대응, 공급망 안정화, 에너지 협력을 우선했다.
걸림돌은 역시 역사 문제와 상호 불신이다. 양국 국민은 공통으로 한일 경제공동체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역사 문제와 상대국에 대한 불신을 지적했다. 한일 경제공동체는 최태원 SK 회장이 주장하는 한일 협력모델이다.
희망은 미래세대에 있다. 한국 18~29세의 일본 호감도는 41.0%로 평균(25.4%)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20대의 한국 호감도 역시 27.4%로 평균(17.8%)보다 높았다.
한일 경제공동체의 국익 기여도에 대해서도 한국 청년층 60.1%, 일본 청년층 39.0%가 긍정했다. 역시 각국 평균(56.0%, 33.3%)을 상회하는 수치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한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신뢰를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창의적인 해법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일 이미지에 대한 연령별 비교/그래픽=김현정 |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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