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법안 언급과 달리 속도조절
당초 8일 본회의 처리서 일정 늦춰
당초 8일 본회의 처리서 일정 늦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31/뉴스1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2월 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로 야당과의 협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법안 추진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과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도 내란 주요 사범에 대해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3대) 특검에서 제시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됐다”며 “이런 현실을 보면서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을 모아 2차 종합 추가 특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교, 신천지와 관련된 정교분리 원칙을 어긴 반헌법적 사태에 대해 통일교·신천지 특검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국민과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26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새해 1호 법안으로 쌍특검법을 내세웠지만 처리 시점을 두고는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당초 국민의힘과 통일교 특검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8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11일로 예정된 새 원내대표 선출과 의원들의 해외 출장 일정 등을 고려해 마지노선을 설 연휴 전으로 다소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대행을 맡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과 특검 범위 등을 두고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특검법과 민생법안 처리 등에 있어 최대한 여야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야당과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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