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새해 첫 태양이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는다. 황금빛 햇살에 도산안창호함이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냈다. 진해 잠수함사령부 부두에서 출항 준비를 마친 승조원이 해군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진해=왕태석 선임기자 |
병오년 새해 첫 태양이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는다. 출항 준비중인 신채호함이 황금빛 햇살을 받아 당당한 자태를 드러냈다. 진해=왕태석 선임기자 |
병오년 새해 첫 항해에 나서는 도산안창호함에서 승조원들이 분주하게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진해=왕태석 선임기자 |
찬바람이 부는 겨울 새벽, 국내 독자 설계·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 위에서 승조원들이 출항 준비로 분주하다. 붉은 태양이 떠오르자 대한민국 핵심 국가전략부대인 경남 진해의 해군 잠수함사령부에 정박된 '도산안창호함'과 '신채호함'에서 작업을 마친 승조원들이 해군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병오년 새해 첫 항해에 나서는 도산안창호함에서 승조원들이 분주하게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진해=왕태석 선임기자 |
병오년 새해 첫 항해에 나서는 신채호함에서 승조원이 분주하게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진해=왕태석 선임기자 |
잠수함 사업을 가리키는 ‘장보고 사업’은 장보고-I(1200톤급), 장보고-II(1800톤급)를 거쳐 3000톤급인 장보고-III Batch-I은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인도), 두번재 안무함(2023년 인도)에 이어 마지막 신채호함(2024년 인도)으로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도산안창호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춘 디젤잠수함으로 길이 83.5m, 폭 9.6m,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약 37㎞/h). 기뢰와 어뢰, 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해 지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신채호함은 전투체계와 소나 등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최신 AIP,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해 은밀히 장기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략자산이다.
2025년 10월 22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톤수 약 3600톤, 길이 약 89m인 장영실함은 대한민국 기술로 건조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으로 한층 강화된 정밀 타격 능력과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뉴스1 |
2025년 10월 22일 진수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이 힘차게 항해하고 있다. 톤수 약 3600톤, 길이 약 89m인 장영실함은 대한민국 기술로 건조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으로 한층 강화된 정밀 타격 능력과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한화오션 제공 |
해군은 최근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으로 장영실함을 진수했다. 3,600톤급으로 체급이 커지고, 전투체계·소나 성능과 타격 능력, 은밀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장영실함은 리튬전지 활용으로 잠항·고속항해 시간이 늘었으며,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이 10개로 북한 핵·미사일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시험평가를 거쳐 2027년 말 인도될 예정이다.
출항 준비중인 도산안창호함이 황금빛 햇살을 받아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냈다. 진해=왕태석 선임기자 |
출항 준비중인 신채호함이 황금빛 햇살을 받아 당당한 자태를 드러냈다. 진해=왕태석 선임기자 |
대한민국 해군은 2026년 병오년을 맞아 독보적인 잠수함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잠수함 전력의 비중과 역할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해군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 가능성과 맞물려 해양 강국의 미래를 꿈꾸며 한반도를 너머 세계 평화 수호에도 기여하길 희망한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