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
致: 이를 치, 遠: 멀 원, 恐: 두려울 공, 泥: 진흙 니. 멀리 이르려는데 진흙탕에 빠질까봐서. 28x68㎝. |
‘목불능양시이명, 이불능양청이총(目不能兩視而明 耳不能兩聽而聰)’이라는 말이 있다. ‘눈은 두 곳을 보면서 밝게 볼 수 없고, 귀는 두 소리를 들으면서 또렷하게 들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순자』 ‘권학편’에 나오는 말이다. 자기 인생의 목표로 세운 본업에 눈과 귀를 집중해야 한다. 해보고 싶은 일이 널려있다 해서 다 해보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는 하나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결국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된다. 그래서 ‘팔방미인은 굶어 죽기 쉽다’는 속담이 있다. 뜻을 굳게 세워야 사소한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말년에야 따로 장수할 계획을 짜려 말고 평소 절제하여 본래의 뜻과 본업에 집중하자. 쓸데없는 짓을 안 하는 것이 진짜 장수다.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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