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
선천성 탈모를 안고 살아온 한 여성이 결혼식 날 ‘가발 없는 신부’를 선택하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 출신의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 다니 G(27)는 최근 결혼식에서 가발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버진로드를 걸었다. 그는 두 살 때 전신 탈모(alopecia universalis) 진단을 받았지만, 이날만큼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택했다.
다니 G가 결혼식에서 가발 없이 신부로서의 모습을 드러낸 채 남편 잭 윌리스와 포옹하고 있다. 선천성 탈모를 안고 살아온 그는 이날 ‘가발 없는 신부’라는 선택으로 자신감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출처=피플 |
선천성 탈모를 안고 살아온 한 여성이 결혼식 날 ‘가발 없는 신부’를 선택하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 출신의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 다니 G(27)는 최근 결혼식에서 가발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버진로드를 걸었다. 그는 두 살 때 전신 탈모(alopecia universalis) 진단을 받았지만, 이날만큼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택했다.
다니는 결혼식 나흘 뒤인 5월 14일, 결혼식 영상과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그날, 그 순간은 상상하지 못했던 자신감을 안겨줬다”며 “가발 없이 결혼식의 어떤 순간도 보내는 건 나에게 정말 큰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 “처음 사랑에 빠진 그날의 당신”
혼인 서약을 앞두고 눈물을 훔치는 잭 윌리스와 이를 바라보는 다니 G. ‘가발 없는 신부’의 선택은 예식 순간 두 사람 모두에게 깊은 감정을 안겼다. 다니G메이크업1 틱톡 |
다니의 선택에는 남편 잭 윌리스(32)의 말 한마디가 계기였다. 두 사람은 2018년 헬스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수영선수였던 다니는 가발도, 화장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니는 “결혼을 준비하며 여러 가발과 드레스를 고민했는데, 남편에게 다시 물었다”며 “‘당신이 처음 사랑에 빠진 그 모습을 보고 결혼하고 싶다’는 그의 말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잭 역시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다니는 내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며 “그녀는 늘 자신감과 긍정을 뿜어내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 “그를 위해서이자, 나 자신을 위해”
하객들의 축복 속에 혼인 서약을 나눈 뒤 함께 걸어 나오는 다니 G와 잭 윌리스. 다니는 선천성 탈모를 숨기지 않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결혼식에 섰다. 다니G메이크업1 틱톡 |
다니는 이 결정이 남편의 강요는 아니었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결국 이 선택은 남편을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해 ‘그래도 나는 충분히 아름답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엔 긴장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막상 그 순간이 오자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순간 중 하나였다”며 “머리카락이 없으니 오히려 얼굴과 표정이 더 잘 드러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 “가발 없어도 충분히”…댓글로 번진 공감
야후뉴스 댓글창에 “머리카락이 있든 없든 아름답다”며 다니 G의 선택을 응원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독자들은 ‘진정한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강조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야후뉴스 캡처 |
다니의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반응도 빠르게 확산됐다. 피플과 야후뉴스 댓글창에는 “탈모여도 아름답다”, “진정한 사랑이 결국 이긴다”, “가발이 없어도 충분히 눈부신 신부”라는 응원이 이어졌다.
특히 한 독자는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은 지금, 이 이야기가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독자는 “그녀의 아름다움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축하했다.
◆ “한 편의 영상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가발을 착용한 채 남편 잭 윌리스와 손을 잡고 걷는 다니 G의 모습. 영상 말미에 삽입된 해당 장면은 촬영을 위한 연출 컷으로, 실제 결혼식에서는 가발 없이 버진로드에 섰다. 다니G메이크업1 틱톡 |
2017년부터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올려온 다니는 결혼식이 열린 그리스에서의 영상을 공유한 뒤,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로부터 수많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