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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필리핀에 울려퍼진 K-방산 승전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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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필리핀에 울려퍼진 K-방산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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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군비청과 5조6000억원 규모 천무 수출

-필리핀서 1주일새 1조원 육박 수주 성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방산 4대 강국 진입이라는 국정과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본격화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30일 폴란드에서 귀국 후 인천공항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부와 방산기업이 함께 '방산 세일즈'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폴란드와 필리핀 등 주요 국가와 굵직한 방산 수출 성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강훈식 비서실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박물관에서 천무 유도미사일 추가 공급 계약 체결식이 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 3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0월 폴란드 방산기업 WB 일렉트로닉스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과 컨소시엄 형태로 이뤄졌다. 앞으로 폴란드 현지에 구축될 HWB 전용 생산공장에서 생산한 CGR-080을 폴란드군에 인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유도미사일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 약 5조원 규모 1차 실행계약, 2024년 약 2조원 규모 2차 실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공급을 이어왔다. 천무를 통해 폴란드에 12조원 이상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 8월 K2 전차 약 65억달러 계약 체결에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 폴란드와 총 100억달러 이상 방산 협력 계약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K-방산에게 큰 손으로 떠올랐다. 올해 방산 수출 계약 금액은 총 152억달러(약 21조9000억원)다. 이 중 폴란드가 차지하는 규모는 15조원에 육박한다.

필리핀도 K-방산 주요 고객이다. 최근 1주일 새 1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성과가 이어졌다.


방위사업청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필리핀 국방부와 5억7800만달러(약 8447억원) 규모 '필리핀 해군 호위함 2차 획득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200톤급 최신형 호위함 2척을 2029년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하기로 했다.

필리핀은 복합적 해양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안정적 해상 작전 능력 확보를 위해 해군 현대화 사업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에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전투체계(CMS)를 추가로 공급했다. 필리핀 함정 전투체계 수주는 이번이 5번째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 3200톤급 차기 호위함(Frigate) 2척에 400억원 규모 전투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TDL·Tactical Data Link)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필리핀 국방부와 기존 FA-50PH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항공기 성능개량과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약 930억원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납품이 완료된 FA-50PH 11대를 대상으로 2029년까지 성능개량을 진행한다.

내년에도 K-방산 수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강 실장은 "앞으로 사우디와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준비돼 있다. 구체화 후 국민 여러분에게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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