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고환율에 경유가격 10% 올랐다

헤럴드경제 김용훈
원문보기

고환율에 경유가격 10% 올랐다

속보
법무장관 "서해 피격 사건, 정치적 수사…구체 사건 지휘 안 하는 게 원칙"
데이터처, 12월 소비자물가동향
소비자물가 2.3%↑…4개월째 2%대
쌀 18%↑ 등 장바구니 부담 여전
연간 상승률은 2.1%…5년만에 최저


고환율 영향으로 12월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하며 4개월째 2%대를 기록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 7월 2%대를 기록한 뒤 8월 1.7%로 내려갔다가 9월 2.1%로 반등했다. 이후 10월 2.4%, 11월 2.4%, 12월 2.3%로 연말까지 2%대 상승세가 이어졌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석유류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1% 오르며 올해 2월(6.3%)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특히 경유 가격은 10.8% 급등해 2023년 1월(15.5%)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휘발유 가격도 5.7% 상승해 올해 2월(7.2%)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하락했음에도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이 겹치면서 국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환율 상승은 원자재 가격과 수입물가를 거쳐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로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달에는 환율 상승 영향이 석유류 가격에 비교적 뚜렷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를 0.32%포인트 끌어올렸다. 밥상물가를 대표하는 쌀은 전년대비 18.2%, 사과는 19.6% 올랐다. 특히 수입산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수입 쇠고기 가격은 8.0% 올라 지난해 8월(8.1%)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고등어(11.1%)를 비롯해 바나나(6.1%), 망고(7.2%), 키위(18.2%) 등 수입 과일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지수도 1.8% 올랐다.

근원물가 지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3%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소폭 웃둘았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로 급등한 뒤 지난해 2.3%로 둔화됐고, 올해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서민생활 밀접 품목인 먹거리와 석유류의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고 설 명절에 앞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안정을 위한 내수 활성화 노력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오늘 종료 예정인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캄보디아·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발급수수료 면제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해 방한 관광 붐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만간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마련해 성장과 추가적인 내수 활성화 과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