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일제 국권 침탈에 저항해 의병 활동을 전개한 이춘영·최욱영·김도화·이규홍 선생을 ‘2026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춘영 의병장은 1896년 원주에서 의병을 일으켜 제천·단양 일대에서 일본군과 교전해 단양 장회협 전투에서 승리했다. 이후 유인석의 호좌의진에서 중군장으로 활동하며 주요 작전을 지휘하다 충주 수안보 전투에서 순국했다.
이규홍 의병장은 전북·충청 일대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한 뒤 독립의군부와 임시정부를 지원한 것은 물론 독립군 양성에 기여하며 무장 독립운동의 흐름을 계승했다.
최욱영 의병장도 1907년 군대 해산 이후 의병에 참여해 제천·단양·충주 일대에서 전투를 벌였고 이후 독립의군부 활동을 통해 군자금 조달에 힘쓰다 옥중에서 순국했다.
김도화 의병장 역시 영남 지역 의병을 정비와 무장투쟁에 힘썼고 상소와 격문을 통해 을사늑약 및 강제 병합의 부당성을 비판하며 항일 정신을 확산했다.
보훈부는 “이들의 활동은 의병운동이 일회적 저항이 아니라 조직적·지속적 독립운동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훈부는 ‘국내항일운동’을 주제로 2026년 월별로 이달의 독립운동가들도 선정했다.
1월의 독립운동가로 발표된 4명과 더불어 매월 을사오적 처단계획, 여성3·1운동, 파리장서운동, 항일노동운동, 6·10만세운동 100주년, 광복회의 의열투쟁, 무장독립투쟁, 산남의진, 한글수호운동, 단파방송 수신사건, 평양사단 학병의거 등을 주제로 총 38명이 선정됐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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