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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 최대 수혜株는 CJ대한통운"···커머스·물류 기업 기회 [줍줍리포트]

서울경제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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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 최대 수혜株는 CJ대한통운"···커머스·물류 기업 기회 [줍줍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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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13만 원으로 18% 상향
"쿠팡 의존도 낮추려는 시도 강화"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사후 대응 과정에서 논란을 빚으며 여타 커머스·물류 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물류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을 최대 수혜주로 지목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KB증권은 31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18% 올렸다. 쿠팡은 전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해 당일 또는 다음날 새벽 배송을 하는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다. 이로 인해 국내 다수 커머스·물류 기업 사업은 위축됐는데, 최근 사태로 쿠팡 서비스를 이탈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며 여타 기업의 반사 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풀필먼트(물류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서비스) 센터 운영 등 쿠팡에 대항할 수 있는 물류 능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투자해왔다.

KB증권은 국가 인프라 역할을 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제시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대해 네이버의 경영권 포기를 요구한 바 있다. 메신저 서비스나 전국 단위 플랫폼·커머스는 국민들의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쿠팡은 본사가 미국에 있는 만큼 이런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의 규제가 꾸준히 강화될 수 있다. 쿠팡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경제·사회계 움직임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올해 4분기 15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0.9% 밑돌 것이라는 예측이 제시됐다. 이에 따른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010억 원으로 지난해(5310억 원) 대비 6%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보고서는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5380억 원으로 7%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운송 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쿠팡 사태로 한국 정부는 이 사태를 계기로 궁극적으로 유통 및 물류 관련 쿠팡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할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은 이에 따른 최고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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