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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수준 넘긴 환율..."내년에도 이어질 듯" [굿모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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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수준 넘긴 환율..."내년에도 이어질 듯" [굿모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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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요. 원달러 환율. 어제는 1449원으로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들어서 많이 낮아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어제는 10원 가까이 올랐고요. 연평균으로 봤을 때는 외환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 현상을 우리가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이정환> 사실 올해 초에 환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올해 초에 환율이 높았다는 이야기는 흔히 말하면 정치의 불확실성이 환율에 반영되면서 달러 수요 같은 것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 때문에 환율이 좀 올라가는 경향성이 있었는데 사실 6월 되면서 환율이 조금 떨어지면서 1370원까지 내려갔거든요. 그때는 안정화되는 것 아니냐라고 했는데 후반부부터 다시 올라가면서 1480원, 1500원을 넘는 게 아니냐는 그런 경향성을 보였다라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결국 어떤 이유냐면 지금 상황들이 봤을 때 우리나라가 아무래도 미국와 관세협정을 하면서 200억 달러 부분의 추가적으로 외환이 나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봤을 때 아까 말씀을 안 드렸지만 개인들이 일단 흔히 말하는 해외 투자 같은 것들이 많이 늘고 있고 연기금 역시 해외 투자 같은 것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나 퇴직연금계좌, ETF 이런 것들을 통해서 개인들이 이런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영향들이 굉장히 커졌고 결국 100년의 역사를 봤을 때 미국 시장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시장들이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상황들이 반영이 되면서 결국 자본의 흐름이 미국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냐. 자본의 흐름이 미국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투자를 늘리는 이런 현상들이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 역시 해외 투자를 늘릴 거다, 이런 게 겹치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는 양상이거든요.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달러 수요가 많이 늘고 있고 달러 수요가 흔히 말하는 실물 투자로 가거나 주식 투자로 가거나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외환시장이 올라가고 있는 양상들이기 때문에 1400원이 넘는 수준, 흔히 말해서 달러 수요가 굉장히 많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한 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게 환율은 외환위기 때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데 주식시장은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괴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정환> 사실 환율이라는 것이 국가의 외환위기에 대한 척도는 아니고요. 국가 외환위기에 대한 척도는 보통 흔히 말해서 CDS 스프레드 이런 것을 얘기하는데 국가 부도 확률을 예측하는 모형 이런 것들이 따로 있습니다. 환율이라는 것은 결국 수급에 의해서 결정이 되고 금리차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외환위기 때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미국보다 높았기 때문에 갑자기 환율이 오르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국가 경제성장에 큰 이익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들을 드릴 수 있는데 지금 상황 봐서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좀 낮은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점차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계속 높을 것이고 한국의 금리가 낮을 것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갈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지금의 원달러 환율은 자연스러운 현상, 경제성장률이라든지 자본의 흐름을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기 때문에 국내 주가가 오르는 것이랑 외환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보면 괴리가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괴리가 된다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결국 시장에서 되는 거고 국가 부도에 대한 리스크와 연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괴리된 것이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지금 상황하고 외환위기 상황하고는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말씀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앵커> 자본시장만 봤을 때는 괴리가 있을 수 있고 그럴 수도 있는 현상이기는 한데 이게 당장 시장에 굉장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기업들도 이런 부분에서 고심이 굉장히 큰데 그러다 보니까 정부도 역시 연말에 종가 관리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그런 모습들이 관측이 됐습니다.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놨는데 어떤 대책들이 있었고 효과는 있었습니까?

◆이정환> 사실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어렵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입한다는 것은 달러를 직접 공급한다는 이야기인데 정부가 달러를 공급하게 되면 흔히 말해서 환율 조작국에 대한 지정 이슈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가 개입하기는 어렵다라는 얘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로 쏠린 자금 흐름을 국내로 돌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해외 주식을 국내 주식으로 바꿨을 때 양도세 혜택 같은 것들을 많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양도세 혜택 같은 것을 주면서 원래는 국내 주식에서는 양도세가 일반투자에서는 붙지 않고 있고요. 해외 주식에서는 양도세를 내야 하는데 올해 들어오게 되면 양도세를 면제해 주겠다. 올해 들어와서 국내 주식을 사게 되면 양도세 같은 것들을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고 국내 시장 복귀 계좌라는 것들을 만들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투자자가 해외주식을 이 계좌로 넣어서 원화로 환전하고 원화로 환전한 것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을 1년간 보유하게 되면 세제 혜택을 주는 계좌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은 구두개입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언적인 의미고, 지금 많이 예측하고 있는 것은 국민연금 같은 데서 환헤지 같은 것을 통해서 달러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율을 안정화시키는 목적이 있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외환시장의 수준이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닌데 갑작스레,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갑작스럽게 오르거나 갑작스럽게 오른다는 기대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문제거든요. 그래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구두개입을 하고 있고 구두개입을 할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라든지 계좌 혜택 같은 것들, 양도세 혜택 같은 것들을 주면서 자본의 흐름을 역전시키고 달러 공급을 늘리려는 정책들을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년 환율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정환> 아무래도 보통 구두개입 같은 것들은 단기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고요. 다만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환헤지 비중을 늘리게 되면 아무래도 달러 공급 같은 것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방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외환시장의 흐름이 경제성장률 차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낮고. 특히나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투자도 늘려야 되고 200억 달러 외환 유출까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서 구조되는 상황들이라 원달러 환율이 급작스럽게 낮아지는 것 역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은 조성이 되어 있고 이것은 근본적으로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이 금리 차이와 더불어서 우리나라 자본의 흐름,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수익을 올리려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내년에도 고환율,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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