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교육은 한국 교육의 중심
AI 시대, 교육에 필요한 것은 사유
교육격차 해소, 공영형 협업학교로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은 시대정신
김근태 14주기, 민주주의는 완성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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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격차 해소, 공영형 협업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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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교육감 선거도 치러지죠. 경기도교육감 선거 벌써부터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단 현직으로는 임태희 교육감이 있고 이분이 또 재선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공식 출마를 선언하거나 또 출마 의지를 밝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요, 유력 주자 중 한 분이시죠.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 유은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랜만에 뵙습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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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교육감 선거도 치러지죠. 경기도교육감 선거 벌써부터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단 현직으로는 임태희 교육감이 있고 이분이 또 재선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공식 출마를 선언하거나 또 출마 의지를 밝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요, 유력 주자 중 한 분이시죠.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 유은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랜만에 뵙습니다.
◆ 유은혜> 너무 오랜만에 출연합니다.
◇ 박재홍> 방송에도 오랜만에 나오셨네요. 그동안에 또 근황을 궁금하신 또 시청자들 계실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는지.
◆ 유은혜> 지난 1년을 생각하면 우리 모두에게 굉장히 격동의 한 해 아니었습니까? 저 역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또 내란을 극복하기 위해서 지난 대선 때는 경기도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공동으로 맡아서 선거 활동을 했고요. 국민주권정부 탄생 이후에는 이제 나라가 곳곳에서 이제 비정상적이었던 게 바로잡히면서 정상화되고 있는데 경기 교육도 정상화해야 된다는 그런 여러 교육계나 시민들 말씀을 들으면서 지난 9월에는 경기교육 이음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또 지난 12월에는 다시 빛날 경기교육 시민 네트워크 조직의 공동대표를 맡아서 지금 경기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느라 좀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교육 관련 활동을 계속해 오고 계셨군요.
◆ 유은혜> 그렇죠. 제가 19대, 20대 국회의원 활동으로 할 때도 교육위 상임위만 계속 했었거든요.
◇ 박재홍> 그렇군요. 문재인 정부에서 3년 7개월 역대 최장기 교육부 장관도 하셨습니다.
◆ 유은혜> 네. 그때 제가 3년 7개월 했는데 2년 5개월이 코로나 시기였습니다. 사상 초유의 그런 팬데믹 상황에서 교육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 여러 가지 노력들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또 협력해 주셨고 특히 이제 학부모, 선생님,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죠, 그때.
◇ 박재홍> 저도 코로나 시기 때 여기서 마스크 쓰고 방송했던 기억이 벌써 나는데 또 기억나는 순간, 아쉬웠던 순간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순간이 기억나십니까?
◆ 유은혜> 사실 코로나가 이제 기간도 길었고요. 2년 5개월이라는 기간도 있었고 어떤 해외의 사례나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런 사상 초유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저희가 코로나 시기에도 교육을 멈추지 않은 그러니까 K방역 국가로 우리가 그때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지 않았습니까?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중단 없는 교육을 한국은 했다. 그게 이제 가능했던 게 온라인 학습을 전면적으로 도입할 수 있었고 그런 시스템을 만든 것이 지금 또 AI 시대를 대비한 그런 교육적 토대들을 갖췄다 이렇게 평가받기도 하지만 제가 이제 안타깝고 아쉬운 것은 아이들이 그때 학교를 이제 매일 다니지 못했잖아요. 그리고 대체로 마스크를 쓰고 학교 생활을 했기 때문에.
◇ 박재홍> 친구들 얼굴 제대로 못 봤고.
황진환 기자 |
◆ 유은혜> 그렇죠. 그래서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선생님과 눈 맞추고 이런 경험들이 매우 부족해서 지금 이제 사회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개별화되고 고립되고 이런 문제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그게 이제 코로나 이후에 어떤 후유증이기도 하고 저는 이제 코로나가 끝나면 그런 어떤 사회 정서적인 문제들을 공교육 내에서 책임 있게 지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안 되면서 지금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어려움들이 이제 그 후유증과 연결돼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느껴져서 그 부분이 가장 좀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현장의 선생님들이 어떤 좀 문제 말씀하시던가요?
◆ 유은혜> 선생님들 만나 뵈면요. 예전에는 한 학급에. 한 학급이 아니죠. 한 학년으로 따진다면 전체 학생의 한 3~4명, 4~5명 이렇게 아이들이 좀 정서적인 불안감을 갖거나 아니면 조금 느린 학습자이거나 이랬다고 하면 지금은 한 반에 3~4명 이상이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서 실제로는 선생님 한 분이 이런 아이들은 모두 함께 수업하고 돌보고 하기가 너무 어려운 그런 상황이 돼서 여러 가지 이제 학생 맞춤형 그런 지원들이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고.
◇ 박재홍> 그런 것을 또 직접 현장에서 만나시면서 이제 우리 장관님이 교육감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경기도교육감.
◆ 유은혜> 이제 경기 교육이 사실은 대한민국 교육의 어떤 중심적 역할들을 해왔습니다. 제가 장관을 할 때도 경기도 교육이 이제 학생 수도 가장 많고 또 다양한 그 지역적 특성들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서 어떤 교육 정책의 선례들, 좋은 사례들을 만들어가는 그런 지역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제 경기 교육이 바로 서야 된다, 정상화해야 된다 이런 요구들이 많이 있어서 제가 이제 관심을 갖고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경기 교육을 바로 세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출마 요구도 많이 받으셨던 겁니까?
◆ 유은혜> 좀 그렇게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들도 좀 계셨고요.
◇ 박재홍> 언제쯤, 공식 출마 선언을.
◆ 유은혜> 선언은 아직 안 했습니다.
◇ 박재홍> 선언 안 하신 거죠? 그러니까 출마 의지는 있으시다 이 정도가 많이 알려진 상황인 것 같은데 뭐랄까요? 그러면 유은혜의 경기도 교육은 어떤 교육일 것이냐? 그 비전이랄까? 청사진 어떤 게 있을까요?
◆ 유은혜> 우리는 지금 이제 AI 시대 살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장관 할 때도 AI가 이렇게 급속하게 몇 년 사이에 놀라울 정도로 발전할 거라고는 예상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교육이 지금처럼 어떤 암기나 지식 전달이나 또 수능과 같은 그런 시험, 평가 이런 시스템으로는 이제 AI 시대를 제대로 대비하고 또 AI 시대에 필요한 사람을 키우는 일인데 그렇게 하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가 이제 우리의 과제인데 사실은 AI는 이제 암기나 지식, 정보 처리나 계산이나 이런 거는 지금 이제 사람보다 훨씬 빨라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도 제가 이제 강조를 하긴 했습니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인간의 사유의 영역, 사고력, 창의력 그리고 문화예술적인 감수성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배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의 윤리.
◇ 박재홍> 그렇죠. 사람과 사람의 관계.
◆ 유은혜> 그렇죠. 그래서 AI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사유의 영역을 이제 초중등 아이들이 성장하는 발달 단계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두뇌가 발달하고 그 회로가 이렇게 체계화되고 하는 것들을 그 아이들의 성장 발달 단계에 맞춰서 이제 교육 과정들을 운영을 하는데 AI는 거기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이죠. 그런데 도구로 활용을 하려면 선생님들이 그것을 익숙하게 도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선생님들이 그렇게 교육과정 안에서 AI나 뭐 여러 가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또 선생님들에 대한 지원도 더 늘어나야 되고요.
그래서 저는 이제 AI 시대를 대비해서 말씀드린 사고력, 창의력 또 질문하고 토론하고 탐구하고 이런 교육과정으로 교육과정이 바뀌어야 되고 그러려면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선생님들께 대폭적으로 더 지원해 드려야 하고 그러려면 학교의 행정 업무들은 훨씬 더 대폭적으로 줄여야 되고 이것을 이제 시스템화해서 아이들이 경쟁보다는 협력을 그리고 자치 활동을 통해서 자기 주도적인 인간으로 또 성장할 수 있도록 그것이 이제 타인에 대한 배려와 또 책임감과 이런 것들을 함께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 협력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그것이 아까 말씀드린 코로나 시기에 어려웠던 정서적인 문제들도 관계 속에서 회복하고 신뢰를 통해서 학교와 학부모 또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그런 거버넌스 체계들을 만들어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사실 오히려 AI가 발전할수록 인간 중심,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교육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 뭐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 무엇보다 교육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어야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또 교육 관련해서 항상 얘기할 때 이게 이제 교육 격차 문제가 많이 얘기가 나오죠. 수도권과 지방. 또 이 경기도 안에서도 정말 많은 도시가 있기 때문에 격차가 있고 또 이 불평등 현상이 많이 심화되고 서울만 해도 또 엄청나게 또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또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십니까? 교육 격차의 문제, 불평등 심화.
◆ 유은혜> 격차 문제가 수도권, 비수도권 문제뿐만 아니라 말씀하셨듯이 경기도만 보더라도요. 그러니까 이제 인구가 유입되는 신도시와 인구가 감소되는 이제 농어촌 그런 지역 간의 격차들이 지금 이미 이제 나타나고 있고 이런 교육 격차의 문제는 사실 공교육 내에서 책임 있게 반드시 해결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경기도의 사례를 보면요. 이른바 이제 교육 소외 지역이라고 이야기 되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학령 인구가 줄어들면서 학생 수가 감소하니까 여러 가지 교육 환경들이 열악해지고. 그런데 이것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지역의 소멸과도 밀접하게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이제 우선 그런 지역의 교육 격차 해소부터 좀 시급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것의 이제 방안으로 저는 이제 공영형 협약학교라는 이름을 가칭으로 붙여봤는데요. 그게 이제 학교 자체만의 문제로 해결될 수가 없기 때문에 때문에 지자체와 그 지역에 이제 지방정부와 학교와 교육청과 그리고 학부모, 지역사회 여러 기관이나 단체들이 협업하는 거죠, 교육을 위해서
그래서 이 학교에는 교육과정 운영이나 또 예산의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대폭적으로 보장해서 그 지역의 특성과 특수성에 맞게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학교가 살아나면 지역이 살아나거든요. 그래서 그 지역의 그런 학교들이 지역 그 협력 체계들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그런 여러 가지 지원들이 되고 아이들이 원하는 흥미와 또 관심 있는 영역들이 지원이 되면 사실 일부러 또 찾아가는 부모님들이 계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교가 살아나야 지역이 살아나고 그런 교육 소외 지역에서는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이 그래서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단위 사업이나 프로그램의 지원이라고 하는 그 단편적인 일시적인 지원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 소외 지역에서는 구조적인 전환이 필요하고 그래서 그 구조의 전환을 이제 저는 공영형 협업학교로 그렇게 이름을 붙여서 그런 모델들을 만들어서 이제 그런 소외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들을 좀 고민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교육감으로서 이제 말씀하실 그런 정책적인 내용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은 저도 항상 교육 문제 얘기할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부모님들에게는 좋은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교육 받는 당사자 학생들 있잖아요. 학생들은 이러한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 학생들은 과연 행복할까? 요즘 학생들. 그러니까 사실 교육 받는 소비자, 당사자들은 학생들인데 이 학생들 목소리는 우리 교육감 후보들이 정말 듣고 계신가 사실 그런 생각이 좀 들어가지고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유은혜> 학생들하고도 이제 소통을 하죠. 그런데 사실 학생들은 초중, 뭐 유초중고 학생들이 다 있기 때문에 저희가 선생님들이나 부모님들과 소통하는 것보다는 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학생들을 잘 아는 선생님들이 현장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시고 또 교육과정 운영이나 수업에 있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전문가이시잖아요, 교사들이. 그래서 이제 그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지금 현재의 여러 가지 상황이나 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나 지원이 어떻게 돼야 되는지 이런 것들이 이제 구체적으로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하고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아이들의 이야기도 최대한 이제 이렇게 경청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들은 사실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지금 이미 짜여져 있는 그런 체계에서 그거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그래서 요새 너 꿈이 뭐야? 희망이 뭐야? 이렇게 물어보면 그 질문을 제일 싫어한다는 이야기들도 들었습니다.
◇ 박재홍> 사실 어른들도 계속 방황하고 있어가지고요.
◆ 유은혜> 그렇죠. 그래서 아이들이 그러니까 내가 꿈이 뭐다, 내가 뭘 뭘 하고 싶다 이런 것들을 갖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도 해봐야 되고 자기가 정말 뭐에 관심이 있는지를 스스로 알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공교육 내에서 그렇게 다양한 경험과 탐구와 체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실은 교육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그것을 하는 분이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교사가 수업과 교육과정 운영에서는 가장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학생들의 필요는 또 선생님들이 많이 아실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겠다 이런 말씀이시고 최근에 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이것도 말씀을 하셨어요. 오랜 이슈잖아요, 사실 이 부분이. 이 부분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
◆ 유은혜> 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은 이미 이제 시대 정신이기도 하고 그리고 OECD 국가들에서는 이미 다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편에서 우려하시는 부모님들이나 이제 일반 국민 여론에서는 교원의 정치 기본권을 보장하면 학교가 정치화되는 거 아니야? 이런 우려를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미 북유럽 여러 나라 선진국과 OECD 국가들에서는 그러니까 독일의 사례를 들면 보이텔스 바흐 협약이라고 해서 거기는 이제 정치 교육이 거의 주헌법으로 의무화되어 있는데 교사들은 반드시 정치적 중립을 학교 안에서 지켜야 됩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안이 있을 때 본인의 정치적인 입장이나 이런 것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거나 강요할 수 없고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논쟁성의 원칙이라고 해서 두 가지 입장이 있다 그러면 A와 B의 이 입장을 서로 토론합니다. 내가 한 번은 A라는 입장에서, 한 번은 B라는 입장에서.
그래서 논쟁을 해서 그 토론을 통해서 자기 스스로의 생각, 판단을 정리하게 하고 그 수요자가 그렇게 토론한 것을 가지고 자기가 어떤 실천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합니다. 이제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이제 교원의 정치 기본권을 보장하는데 상대적으로 반대 급부로 우려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준이고 원칙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대통령께서도 기본적인 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에 대해서는 취지는 이제 충분히 공감하지만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이 있어야 되지 않냐 이런 말씀을 지난번에 한번 하셨는데 그 국민들의 공감이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제 독일의 보이텔스 바흐 협약을 말씀드렸지만 한국형 그런 기준들을 가지고 그리고 지금 교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도 근무 시간 외에 학교 밖에서 본인들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한편에서 우려하시는 그 학교의 정치화라든가 아이들이 그 교사에 의해서 어떤 정치적인 입장을 강요받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들은 하지 않으셔도 되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거의 앵커같이 노력을 해야 되는군요.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교육부 장관과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가 좀 특별한 이유가 오늘이 김근태 전 장관의 14주기이고 우리 또 장관님이 김근태 재단 이사장이시더군요. 오늘 관련 행사도 있었죠?
◆ 유은혜> 오늘이 아니라 이제 어제 했습니다. 14주기 추모 행사를 했고요.
◇ 박재홍> 어제 마석모란공원에서.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
◆ 유은혜> 그랬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추모 행사할 때마다 날씨가 추웠는데 어제는 날씨가 꽤 포근했어요. 봄의 어떤 희망의 바람이 부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많은 분들이 또 함께해 주셨고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이제 추모사를 보내주셔서 우상호 정무수석께서 대독을 해주셨는데 어제 저희의 주제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지켜내도록 행동으로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을 생전에 하셨는데.
지금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가 어느 순간에 누가 주어지거나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끊임없이 매일의 삶을 통해서 그래서 저는 삶의 민주주의라는 말씀을 많이 드리는데요. 삶 속에서 그것을 지킬 수 있도록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 추모사에도 그런 말씀을 주셔서 저희가 어제는 날씨도 따뜻했고 많은 분들이 또 그렇게 희망의 기운을 서로 나누면서 김근태 선생께서 가졌던 그 삶의 민주주의라고 하는 그 가치와 방향을 함께 공유하는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민주주의는 어느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완성을 해야 하는 과제다. 생활로서의 민주주의다.
◆ 유은혜> 삶으로서의 민주주의다.
◇ 박재홍> 삶으로서의 민주주의다. 데 우리 장관님이 현실 정치 하시게 된 것도 김근태 전 장관과의 인연이 있으셨다면서요?
◆ 유은혜> 네. 아주 오래전에 제가 정당에 당원이 되기 전에 96년도에 김근태 의장님이 이제 처음으로 총선에 출마하셔서 이제 초선의원이 96년도에 되셨는데요. 이제 그때 선거 옆에서 돕고 하면서 정치라는 것이 우리 서민들의 삶과 또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굉장히 큰 힘이 있는 거구나. 법, 제도, 행정 이런 것들을 정치라는 영역에서 큰 역할을 이분이 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이제 옆에서 함께 정치를 배우게 되면서 저도 뭐 국회의원도 되고 또 장관도 하고 이런 과정이었기 때문에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는 저의 정치적 스승이자 또 멘토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옆에서 많이 보셨잖아요.
◆ 유은혜> 네.
◇ 박재홍> 요즘 정치를 보면 뭐랄까 한국 정치의 낭만이 많이 사라진 시대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데 옆에서 본 김근태 의원, 김근태 전 장관 어떤 분이셨습니까?
◆ 유은혜> 제가 가장 닮고 싶었고 또 크게 배운 것은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였습니다. 인간의 존엄에 대한 아주 극단적인 고문의 시간을 겪으시면서 누구나 사람은 존중받아야 할 존엄한 존재다라고 하는 것들을 그게 이제 말은 굉장히 어렵고 굉장히 거창한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를 만나든 경청하고 그리고 존중하고 그리고 토론하고 합의하면 그것에 대해서 책임지는 그런 정치를 해오신 분이어서 저는 그것이 이제 정치에 있어서의 민주주의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사실은 이제 토론하고 합의하고 이런 것들이 매우 좀 어렵고 극단화된 상황이어서 그런 부분들이 이제 그런 상황에 이렇게 접할 때마다 김근태 의장님이 계셨으면 어떻게 하셨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좀 많이 아쉽죠. 그런 분이 이제 현실 정치에 지금.
◇ 박재홍> 어른으로 계셨으면.
◆ 유은혜> 계시지 않는다는 게.
◇ 박재홍> 그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 안타까움이 있으시단 말씀. 한 30초 남았는데요. 오랜만에 방송 복귀하셔서.
◆ 유은혜> 매우 지금 떨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잘하고 계십니다. 경기도교육감으로서의 또 비전을 갖고 계시는데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유은혜>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고 이제 내일 하루 남지 않았습니까? 정말 격동의 한 해 국민 여러분들 모든 분들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이제 고생도 많이 하셨고. 그런데 우리에게는 또 새해에 새로운 도약의 대한민국을 만날 희망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새해 희망을 함께 나누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박재홍>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은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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