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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수원FC 감독, 친정 수원삼성을 만나면…"최선 다해 이길 것"

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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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수원FC 감독, 친정 수원삼성을 만나면…"최선 다해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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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삼성 원년 멤버 박건하, 수원FC 지휘봉

K리그2에서 '수원 더비'…"수원FC 승격만 생각할 뿐"



수원삼성 레전드 출신 박건하 감독이 수원FC 지휘봉을 잡았다. 흥미로운 '수원 더비'가 예고 된다. (수원FC 제공)

수원삼성 레전드 출신 박건하 감독이 수원FC 지휘봉을 잡았다. 흥미로운 '수원 더비'가 예고 된다. (수원FC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새 시즌 수원FC의 지휘봉을 잡은 수원삼성 '원클럽맨' 출신의 박건하 감독은 "수원삼성을 상대하게 되면 묘한 기분이 들 것 같긴 하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승부는 승부다. 수원FC의 승리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승부욕도 전했다.

K리그 각 구단 감독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K리그1을 대표하는 명문 전북현대(정정용 감독)와 울산HD(김현석 감독)는 신임 감독과 함께 2026년 시즌을 맞이하고 새로운 외국인 사령탑(제주SK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도 가세한다. 2부리그는 더 많은 감독들이 바뀌었다.

커다란 변화 속에서 가장 많은 조명이 향하는 곳은 역시 수원삼성과 이정효 감독의 만남이다. 승격이 간절한 인기구단과 최고 주가를 높이는 지도자의 만남이라 연일 화제다. 이웃집 수원FC의 지휘봉을 잡은 박건하 감독 입장에서는 섭섭할 일이다.

박 감독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정효 감독이 워낙 '핫'한 지도자이니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며 "K리그에 또 하나의 스토리가 생기는 것 아니겠는가. 두 팀(수원삼성과 수원FC)이 만나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현역 시절 수원삼성에서 뛴 박건하 감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삼성 지휘봉도 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역 시절 수원삼성에서 뛴 박건하 감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삼성 지휘봉도 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감독은 '수원삼성맨'이다. 경희대 졸업 후 프로진출 대신 이랜드 푸마행을 택한 뒤 2년 동안 실업 무대를 평정했던 공격수 박건하는 1996년 창단한 수원삼성의 원년 멤버로 K리그에 입성했다.

그해 정규리그 11골 6도움으로 '중고 신인'임에도 신인상을 차지한 박건하는 2006년 은퇴할 때까지 오로지 수원삼성 푸른 유니폼만 입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것까지, 소위 말하는 '리얼 블루'다.


박건하 감독은 "선수 때 수원삼성에서만 뛰었고 은퇴 후 감독까지 맡았던 팀이니 상대하게 된다면 마음이 복잡하긴 할 것 같다.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져 흥미롭기도 하고 묘하다"면서 "하지만 승부의 세계 아닌가. 당연히 이기기 위해, 수원FC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수원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은 내가 수원삼성에 입단해 초창기에 홈으로 쓰던 곳이다. 프로 생활 초년기 때 쓰던 안방을 지도자로 사용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목표는 명확한 것 아니겠는가. 수원FC의 승격을 위해 여기에 왔다. 수원FC 팬들을 위해 반드시 1부로 올라갈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건하 감독은 수원FC의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감독은 수원FC의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시 수원삼성 출신인 오장은 전 부산아이파크 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하는 등 코칭스태프 구성도 완료한 박건하 감독은 선수단 구성을 빠르게 마치고 새해부터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야할 것도 많고 고민도 넘친다. 하지만 의욕 역시 충만이다.


박건하 감독은 "아무래도 1부에서 2부로 강등된 상황이기에 다소 어수선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합심해서 빠르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영광스럽게도 수원을 연고로 하는 또 다른 팀의 감독이 됐다. 책임감을 느낀다. 무조건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FC는 신년 벽두 국내에서 1차 소집훈련을 진행한 뒤 태국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가고, 이후 제주도에서의 마무리 3차 훈련으로 2026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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