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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부터 건물 붕괴 또 '인재'…"안전무지 고쳐야"

연합뉴스TV 고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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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부터 건물 붕괴 또 '인재'…"안전무지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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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2.1% 올랐다…12월은 2.3%↑


[앵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울산 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 사고를 비롯해 대전 국정 자원 화재, 청도 경부선 사고 등 인명 피해는 물론 사회적 손실도 컸는데요, 대부분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구조물이 힘없이 내려앉습니다.


건물 안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7명이 매몰됐고, 모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울산화력발전소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를 놓고 원인을 밝히는 조사가 이루어지는 한편 책임 규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책임자들이 화력발전소 해체 공사를 공사의 순서, 즉 시방서와 다르게 한 것으로 보고 관련자 9명을 입건했습니다.


<하태헌 /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지난달 21일)> "취약화 작업이 당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구조검토서대로 진행됐는지 그걸 확인하는 수준. 그 정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9월 대전 비용정보자원관리원, 이른바 '국정자원' 화재 사고도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인 '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 상당수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법 하도급도 드러났습니다.

<조대현 /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장(지난달 25일)> "사고 당시 작업에 참여한 업체는 조달청으로부터 낙찰받은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 소속인 것으로 드러나 불법 하도급 등의 혐의로…"

8월에는 경북 청도군 남성현역에서 청도역 사이를 지나던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자 7명을 치었습니다.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는데, 숨진 2명은 하청업체 근로자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작업 현장에 '안전불감증'을 넘어 '안전무지'가 팽배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송규 /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안전무지'는 내가 하는 행동이 위험한지 위험하지 않은지를 전혀 모른다는 얘기죠. 안전불감증이 아닌 안전무지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 위험도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평상시와 같은 작업이 진행된다…"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현장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안전교육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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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