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기능 '멀티플레이' 추가…쌍방향 협업 강점
국내 시장 점유율 7%대 그쳐, B2B 중심 활성화
한국 웹브라우저 점유율/그래픽=임종철 |
네이버(NAVER)가 웹브라우저 '웨일'에 협업 기능을 추가했다. 쌍방향 상호작용이 가능해 경쟁사 유사 기능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AI(인공지능)시대 웹브라우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웨일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7%대에 불과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반전시킨다는 목표다.
웹 브라우저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크롬 등 웹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크롬이 57.07%로 가장 높고 △삼성 인터넷(14.26%) △사파리(9.66%) △웨일(7.8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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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웨일, 멀티플레이 기능 출시…쌍방향 소통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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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시된 웨일은 당시 퀵서치, 듀얼 탭 등 획기적인 신기능으로 주목받았지만, 점유율은 10%를 넘지 못했다. 이에 2023년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베타 출시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육·공공기관, 기업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5월엔 웨일북·웨일 스페이스 등 교육 사업 활성화로 10.5%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축소됐다.
네이버는 이달 초 웨일에 베타 출시한 '멀티플레이' 기능에 기대를 건다.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하며 음성 소통하는 기능으로 모든 참여자가 창을 열거나 닫고,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등 브라우저를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이용자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는 '팔로우', 다른 사용자에게 팔로우 요청을 보내는 '스포트라이트' 등의 기능이 제공돼 원거리에서도 협업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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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시된 웨일은 당시 퀵서치, 듀얼 탭 등 획기적인 신기능으로 주목받았지만, 점유율은 10%를 넘지 못했다. 이에 2023년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베타 출시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육·공공기관, 기업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5월엔 웨일북·웨일 스페이스 등 교육 사업 활성화로 10.5%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축소됐다.
네이버는 이달 초 웨일에 베타 출시한 '멀티플레이' 기능에 기대를 건다.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하며 음성 소통하는 기능으로 모든 참여자가 창을 열거나 닫고,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등 브라우저를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이용자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는 '팔로우', 다른 사용자에게 팔로우 요청을 보내는 '스포트라이트' 등의 기능이 제공돼 원거리에서도 협업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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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네이버 웨일…퍼플렉시티·오픈AI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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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S9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
멀티플레이를 직접 사용해봤다.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스(Teams) 등 호스트(방장)만 브라우저를 통제할 수 있는 경쟁사의 유사 기능보다 협업에 용이했다. 한 개발자는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다른 팀원과 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다만 가정용 노트북으로 10분 이상 구동하자 반응속도가 늦고 버벅댄다는 단점이 보였다.
네이버는 B2B 공략을 위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신기능을 지속 출시 중이다. 지난해 열려있는 브라우저 목록을 상단이 아닌 좌측에 모아두는 '세로 탭' 기능과 주소창에서 클로바X,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생성형 AI에 직접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웨일은 현재 르노와 볼보 차량에 탑재된 '웨일 오토모티브 브라우저'를 다른 제조사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B2B 사업 활성화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업무 목적으로 쓰다가 개인적으로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 관계자는"클로바X,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과 연동된 AI 브라우저도 내년 출시가 목표"라며 "웨일 브라우저는 여러 기능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글로벌에서 가장 앞선 수준의 브라우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웹 브라우저를 앞다퉈 출시하면서 웹 브라우저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맞춤형 광고에 필요한 이용자 데이터 수집, 결제·UGC(이용자 제작 콘텐츠)를 포함한 이용자 체류 등 수익성 높은 활동은 결국 웹 브라우저를 거쳐야 해서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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