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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보너스 6억씩…회사 매각 대금 직원들에게 떼어준 미국 CEO

연합뉴스TV 전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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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보너스 6억씩…회사 매각 대금 직원들에게 떼어준 미국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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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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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제조업체 대표가 회사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전 직원에게 1인당 6억 원이 넘는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해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25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루지애나주에 공장을 두고 있는 미국 전력 업체 파이버본드(Fibrebond)의 CEO 그레이엄 워커는 대기업 이튼(Eaton)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매각 대금 15%를 현 직원들에게 지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매각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버본드의 직원 대부분은 회사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요구 사항에 대해 "만일 이러한 보상이 없으면 지난 수십 년간 파산 직전까지도 회사를 지탱해온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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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올해 초 거래는 성사됐고, 540명의 정규직 직원들은 1인당 평균 6억 3천만 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습니다.


보너스를 받게 된 직원들은 5년 간 회사에 남아 근무를 지속해야 모든 금액을 수령할 수 있으며, 지난 6월부터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파이버본드에서 18명의 팀원을 관리하며 넓은 부지의 사업장을 총괄했던 한 직원은 보너스로 주택 담보 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인근 마을에 의류 매장을 열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카드 빚을 갚거나,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자녀의 대학 등록금 등에 돈을 사용했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소비 증가는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30만 평에 달하는 작업장이 있던 민덴 지역 당국은, 직원들이 빚을 갚고 주택을 수리하는 등 지연돼 왔던 구매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소매업체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파이버본드는 1982년에 그레이엄 워커의 아버지인 클라우드 워커가 설립한 전력장비 제조 업체입니다.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까지 대표 자리에 있던 그레이엄 워커 형제가 운영을 맡으면서 크게 성장해 대기업들의 관심을 샀습니다.

그레이엄 워커는 인수를 희망하는 모든 회사에게 15% 직원 보너스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파이버본드 #보너스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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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