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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마케팅은 식상… '색다른 접점' 찾는다

머니투데이 조한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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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마케팅은 식상… '색다른 접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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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 카테고리별 미세 협업 '리브랜딩' 주력
디아도라 '모닝힙' 개최… '러닝족' 공략 강화

의류와 스포츠 브랜드의 마케팅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 간판 연예인을 앞세워 연중 대대적인 마케팅을 이어갔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카테고리로 좁혀 고객 접점을 넓혀가는 게 특징이다. 주 고객층인 2030세대들의 소비패턴이 한 브랜드에 깊게 몰입하기보다는 세분화한 관심사 영역별로 빠르게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진 영향이다.

리복×풀라르 콜라보 컬렉션. /사진 제공=LF

리복×풀라르 콜라보 컬렉션. /사진 제공=LF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패션업체 LF의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소비자들과 반복적인 접점을 늘리고자 제품군별 미세 협업(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둔 만큼 다양한 협업상품으로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895년 설립돼 올해로 130년차를 맞이한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리복은 전연령대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리브랜딩'에 주력한다. 2030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중점을 두는 이유다.

올해 8월에는 농구 인플루언서인 '마스터욱'을 비롯해 '서울삼성썬더스농구단'과 협업한 티셔츠와 농구화 제품을 선보이며 농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9월에는 러닝·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풀라르'와 함께 러닝의류를 출시했다.

패션에 민감한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패션편집숍(카키스)과 손잡고 브랜드의 주력 스니커즈 제품인 '클럽C 리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2023년 말만 해도 가수 이효리와 '복고' 마케팅을 펼쳤다면 이제는 카테고리별로 접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다른 패션·스포츠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고객과의 촘촘한 접점확보를 위한 미세협업이 핵심전략으로 떠오르면서 이색 사례도 늘어난다.


예를 들어 1948년 탄생해 올해로 77년차를 맞이한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는 러닝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모닝힙' 마케팅에 나섰다. 주말 오전에 모여 함께 달리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행사를 연 것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아침 감성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인 모닝힙이 트렌드로 부각돼서다.

디아도라 측에 따르면 해당 행사에 참여한 연령대는 대부분 20~30대 초반 참가자였다.

패션업체 F&F가 이끄는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서울 한남동 카페에서 토요일 이른 아침에 모여 함께 달린 뒤 디제잉과 다과를 즐기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LF 관계자는 "주 소비층이 거대한 이벤트에 몰입하기보다는 작고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트렌드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나 협업제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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