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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유연성·전문성 UP… 非IT 직군도 AI교육 열풍

머니투데이 이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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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유연성·전문성 UP… 非IT 직군도 AI교육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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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네이버 등 전사 교육
이세돌 9단 등 강사 초빙도

임직원 신기술 교육 나선 IT업계./그래픽=최헌정

임직원 신기술 교육 나선 IT업계./그래픽=최헌정



IT(정보기술)업계가 AI(인공지능), 블록체인, 코딩 등 '신기술 전사교육' 열풍에 휩싸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NHN·네이버·엔씨소프트·헥토·라인플러스 등 신기술을 먹거리로 하는 IT기업들이 개발·비개발 직군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전사적 교육에 나섰다.

NHN이 지난 7월 개설한 사내 AI 활용법 교육프로그램 'AI 원데이 스킬 클래스'에는 반 년간 1126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교육 내용은 △챗GPT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방법(보고서·기획서 작성, 엑셀·업무자동화, 데이터 분석 등) △게임·디자인직군을 위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실습 △기술직군을 위한 커서·깃허브 코파일럿 실습 등이다. 총 37회 교육이 진행된 가운데 중복신청을 제외한 수강인원은 672명에 달했다. 본사 및 인근 계열사 직원 1500명의 약 43%가 수강한 셈이다. 이밖에 이세돌 9단, 박종천 넥스트인텔리전스 AI어드바이저 등 AI 전문가를 통해 핵심기술 및 트렌드를 살피는 'AI 인사이트 클래스'도 진행했다.

헥토파이낸셜, 헥토이노베이션 등으로 구성된 헥토그룹은 그룹사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매월 2회 이상 블록체인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수강인원은 매 회차 100명이 넘었다.

네이버는 올해 임직원간 인사이트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기술공유 세션에서 네이버 개발자들은 코드 검토, 성능개선, 디버깅 등에 AI를 적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사내시스템 내 각 문서에 흩어진 내용을 RAG(검색증강생성, 외부 데이터베이스·문서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한 후 최신 응답을 생성하는 AI기술) 기반으로 정리해 답변하는 챗봇 개발사례도 공유했다.

게임업계 '큰형님'으로 통하는 엔씨소프트는 직원 역량강화 및 인재육성 프로그램 'NCU'(NC University)를 통해 올해 AI 관련 강의 13개, 기타 신기술 관련 강의 2개를 열었다. 사내 AI담당 부서가 자사 AI '바르코'(VARCO) 활용법 실습교육을 제공하는 등 직무교육을 제공했다.


라인플러스도 이달 초 사내 프로그램 'AI 캠퍼스 데이'를 진행했다. 임직원은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각자 수준에 맞게 실습세션에 참여했다. 앞으로 대만·태국 등 글로벌 법인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기획 등 비IT 직군이 AI 관련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게 되면 전체 사업방향이 틀어질 수 있는데 전사적 교육은 이 문제를 예방해준다"며 "개별 임직원도 구조조정이나 업무 재배치 없이 AX(AI전환)에 적응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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