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파가 몰아지는 겨울에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연대가 더 중요해지는데요.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나눔 현장에 김태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깨에 걸친 나무지게 위로 까만 연탄들이 실립니다.
지게 행렬이 과천 꿀벌마을 골목을 가득 메우고, 손에서 손으로 전달된 연탄들은 비닐하우스 한 켠에 수북이 쌓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연탄 기증과 봉사활동을 이어 온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이 올해도 이곳을 찾아 온기를 나눴습니다.
이곳 과천 꿀벌마을에서는 약 400여 가구가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중 65가구는 이렇게 연탄의 온기에 의지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연탄 한 장 가격이 천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른 탓에 겨울나기가 두렵기만 했던 난방 취약 계층은 한시름 덜었습니다.
<박정대 / 과천 꿀벌마을 주민> "연탄 때문에 이렇게 좀 비닐하우스가 해놓은 공간에 훈훈한 기가 있어가지고 견딜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엄청 차요."
새마을금고와 전국마을기업협회 등이 힘을 보탰고, 한파와 안전에 취약한 주거 환경을 살피기 위해 희망둥지협동조합이 나섰습니다.
<문상철 / 희망둥지협동조합 이사장> "환경을 개선해 드리고 또 에너지 비용이 겨울에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LED 등으로 교체해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함께 지원하는 방향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공동체를 지키는 버팀목인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담 조직도 출범시켰습니다.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사회연대경제를 담당하게 되는 것을 기념해서 이웃의 어려운 분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나누는 '사랑의 연탄길'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행안부는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 추진을 시작으로 양극화와 돌봄 해결 등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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