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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코스피, 4200선 돌파하며 역대급 '불장' 마감… 한국 증시 '세계 1위' 도약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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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코스피, 4200선 돌파하며 역대급 '불장' 마감… 한국 증시 '세계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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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소폭(-0.15%)하락한 4214.17을 기록하며 2025년 최종 거래를 마쳤다.

특히 올해 코스피 지수는 모든 수치에서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2026년 코스피 지수 5000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다.

3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대비 75.6%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이는 G20·OECD 국가 중 상승률 1위 기록이다.

반도체·조선 등 수출 호조와 함께 지난 6월10일 공식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어우러지면서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4000을 돌파하는 역동성을 보였다.

연초에는 미국 상호관세 우려와 함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2293 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우상향 곡선을 그려냈다.

특히 올해 한국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굴레를 벗어나며 G20·OECD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칠레(57%), 콜롬비아(53%) 등 신흥 시장은 물론이고 일본(27%), 미국(17%) 등 주요 금융 선진국을 압도한다는 평가다.


올해 코스피 시장은 주로 기계·전자 업종이 주도했다. 글로벌 금리 인하와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기계·장비(+133.7%), 전기·전자(+127.9%), 전기·가스(+103.5%)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의 에너지도 강렬하게 분출됐다.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약 1515조 원 증가한 3478조 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등 대형주 중심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57.1% 증가한 16.9조 원에 달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18.2조원)과 기타법인(+10.5조원)의 순매수 비중이 크다. 외국인은 연간 전체로는 9조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5월부터 10월 사이 20조 원 가까운 집중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 급등과는 별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 및 산업군으로의 쏠림 현상 등이 심화되면서 종목별 양극화가 나타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4분기들어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코스피가 워낙 강렬했기에 주목도는 떨어졌지만 코스닥 시장도 뜨거웠다.

올해 코스닥 시장은 전년 대비 36.5% 상승한 925p로 마감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가총액도 506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66조원(+48.7%) 증가하면서 외형이 급증했다.


AI 기반 반도체 업황 호조와 로봇, 바이오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기계·장비(+76.6%)와 제약(+40.1%)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외국인(-3.1조)·기관(-0.7조)이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9.1조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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