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팜비치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정책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고 현지시간 30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 등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상황을 진정시키라"면서 서안을 향한 도발적인 조치를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서안 관련 정책을 바꾸는 게 유럽 국가들과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 중요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 국가들의 화해를 추진하는 '아브라함 협정'의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에 거주하는 정착민들의 폭력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고, 더 많은 조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악시오스는 두 정상이 서안과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미국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서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여러 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수십억달러의 세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서안의 정착촌 문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면서 "우리가 서안지구에 대해 100% 동의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곧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내각은 2022년 12월 출범한 뒤 지속적으로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 확대, PA 약화 등 정책을 펴면서 현지 민심을 자극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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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