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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일교 로비' 한학자·윤영호 검찰 송치..."교단 자금 불법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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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일교 로비' 한학자·윤영호 검찰 송치..."교단 자금 불법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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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특별전담수사팀 피의자 송치 첫 사례
교단 자금으로 현역 국회의원 11명 불법 후원 혐의
문선명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 관련 후원으로 의심

[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낸 혐의로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인을 후원할 수 없다는 정치자금법 규정을 어기고, 교단 자금으로 여야 정치인 11명에게 불법 후원을 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UPF 회장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출범한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통일교 의혹 관련 피의자를 검찰에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월 초 정치인 후원은 개인만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기고 교단 자금을 이용해 여야 현역 국회의원 11명에게 각각 100만∼300만 원씩을 후원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20년 통일교는 문선명 초대 총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월드 서밋' 행사를 열었는데, 이 행사 참석 등을 독려하기 위해 후원금을 낸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우선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내고, 행사를 준비한 UPF 자금으로 먼저 충당한 뒤 이후 통일교 세계본부에서 UPF에 같은 금액을 다시 보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교 전직 고위 관계자는 YTN에 "여야 의원 반반 정도씩 후원했다"며 "워낙 크고 중요한 행사였기 때문에, 자금 요청이 들어오면 빠르게 입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후원금을 받은 여야 정치인들은 현재까지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송치하지 않았습니다.


통일교의 이 같은 불법 후원 의혹은 앞서 김건희 특검에서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특검은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1억 4천400만 원을 국민의힘 중앙당과 시도당에 쪼개기 후원한 혐의로 한 총재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당시 특검은 정치자금법 위반뿐 아니라 통일교 자금을 횡령한 혐의까지 함께 적용했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횡령 혐의가 추가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정하림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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