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신용도 줄줄이 하향
고금리 여파로 이자 부담은 급증
내달 발행 수요예측기업 10곳뿐
올 1월 38곳과 비하면 크게 위축
자금 집행이 개시되는 새해가 밝아오고 있지만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은 냉랭한 기운만 감돈다. 석유화학, 건설업,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기업들의 잇단 신용도 저하로 회사채 조달환경은 위축된 상황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공모채 수요예측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롯데웰푸드, 포스코퓨처엠, 한화투자증권, 이마트, 현대제철, 한진, CJ제일제당, 팜한농, CJ대한통운 등 10개사(수요예측 목표치 2조원)에 불과하다. 이 외 한화비전과 코크렙티피리츠는 2월과 3월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월 공모채 발행을 확정 지은 곳이 16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발행 시장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앞선 2023년 12월 말 공모채 수요예측 명단에 이미 20곳 가까운 기업이 올라간 바 있다. 추가로 기업들이 수요예측에 나서며 올해 1월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은 38개사로 수요예측 목표치는 6조2560억원 수준에 달했다. 연초 효과가 이어지며 2월 수요예측 규모는 10조원(71개사)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금리 여파로 이자 부담은 급증
내달 발행 수요예측기업 10곳뿐
올 1월 38곳과 비하면 크게 위축
자금 집행이 개시되는 새해가 밝아오고 있지만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은 냉랭한 기운만 감돈다. 석유화학, 건설업,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기업들의 잇단 신용도 저하로 회사채 조달환경은 위축된 상황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공모채 수요예측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롯데웰푸드, 포스코퓨처엠, 한화투자증권, 이마트, 현대제철, 한진, CJ제일제당, 팜한농, CJ대한통운 등 10개사(수요예측 목표치 2조원)에 불과하다. 이 외 한화비전과 코크렙티피리츠는 2월과 3월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월 공모채 발행을 확정 지은 곳이 16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발행 시장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앞선 2023년 12월 말 공모채 수요예측 명단에 이미 20곳 가까운 기업이 올라간 바 있다. 추가로 기업들이 수요예측에 나서며 올해 1월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은 38개사로 수요예측 목표치는 6조2560억원 수준에 달했다. 연초 효과가 이어지며 2월 수요예측 규모는 10조원(71개사)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 1월은 예년과 같은 연초효과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연말 신용도 무더기 등급 강등, 경기침체 우려감, 고금리 및 고환율 여파로 기업들의 조달심리가 상당 부분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3대 신용평가사는 이달에만 SKC, 롯데컬처웍스, 포스코이앤씨 등 9개 기업의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 등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업황둔화를 겪고 있는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업, 영화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그룹사로 보면 SK그룹 계열사가 절반을 차지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에 대해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 부여의 영향으로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회사채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크레딧 스프레드(AA- 기준 회사채 3년물-국고채 3년물)는 지난 11월 초 39.5bp에서 이달 29일 53.5bp까지 확대됐다. 스프레드 확대는 기업 및 은행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된 것을 뜻한다.
특히 이차전지 및 석유화학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SKC는 2022년 하반기 이후 영업적자 기조를 이어오는 상황으로 등급 강등을 맞았다. SKC의 자회사에 해당하는 SK피아이씨글로벌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아울러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으로 SK어드밴스드, SK지오센트릭 등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아졌다.
지난 29일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의 3조8000억원대 규모 계약이 사실상 해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차전지 관련기업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메자닌 채권' 조달에 기대온 이차전지 기업들도 상당해 향후 차환 리스크도 대두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건설업황은 여전히 부진하다. 이달 포스코이앤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이번 등급 하향과 관련 "포스코이앤씨는 안전사고, 미분양 등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다"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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