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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스’ 조정식, “현직교사와 문항 거래” 혐의 부인했지만 결국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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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스’ 조정식, “현직교사와 문항 거래” 혐의 부인했지만 결국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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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스포츠서울 DB.

조정식.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수능 영어 일타강사로 ‘티처스’에 출연한 조정식이 현직 교사들과 수능 관련 문항을 부정하게 거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일타강사’ 조정식을 포함해 현우진과 사교육업체 관계자, 전현직 교사 등 46명을 수능 관련 문항을 부정하게 거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최태은)는 전날 조정식을 현직 교사들에게 돈을 건네고 문항을 제공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정식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현직 교사 등에게 약 8000만 원을 지급하고 문항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EBS 교재가 발간되기 전 문항을 미리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배임교사)도 함께 적용됐다.

조정식을 변호하는 최봉균 변호사는 검찰 판단과는 달리 사실관계와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여 무죄를 적극적으로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식과 함께 수능 수학 일타강사인 현우진(38) 씨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현 씨는 2020~2023년 현직 교사 3명에게 문항 제작을 조건으로 총 4억여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을 포함한 사교육업체 관계자 11명과 전현직 교사 35명 등 총 46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강남 소재 대형 학원 2곳도 기소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사건은 2023년 7월 교육부가 수사를 의뢰하며 시작됐다. 수사 결과 현직 교사들이 수능 출제에 관여하는 상황에서도 사교육업체에 문항을 판매하거나 전속 계약을 체결해 수십억 원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소위 사교육 카르텔의 실체가 포착됐다. 문항 1개당 시가는 10만~5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정식은 메가스터디 소속의 영어 영역 강사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 출연해 학생들에게 쓴소리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티처로 활약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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