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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상설특검,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 31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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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상설특검,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 31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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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인 김준호씨(왼쪽)가 지난해 4월13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블랙리스트의 실체와 쿠팡 측 주장의 문제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인 김준호씨(왼쪽)가 지난해 4월13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블랙리스트의 실체와 쿠팡 측 주장의 문제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검찰의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금 의혹 등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이 오는 31일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를 불러 조사한다.

3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 김준호씨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로 나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2월 이른바 ‘PNG(Persona Non Grata·외교용어로 ’기피인물‘을 의미)리스트를 언론에 공익제보했다. 김씨는 2022년 11월부터 5개월 간 쿠팡 물류계열사 쿠팡풀필트먼스서비스(CFS) 지역 센터 인사팀에서 근무했다.

김씨가 공개한 이 리스트에는 1만6450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취업 제한 사유 등이 담겼다. 쿠팡CFS는 절도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이들의 재취업을 막기 위한 ‘정상적 인사평가 자료’라고 해명했는데, 이 리스트에는 그간 쿠팡에 비판적 보도를 해 온 기자 등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상설특검은 김씨를 불러 두 가지 사안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상설특검이 기존에 수사하던 ‘쿠팡 수사 무마 및 퇴직금 미지급 의혹’이다. 특검은 쿠팡 인사팀에서 근무했던 김씨에게 과거 쿠팡이 일용직을 운영하고 관리해 온 방식 등에 관해 물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번째는 김씨가 제보한 블랙리스트 사건이다. 상설특검은 김씨 출석에 앞서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송파경찰서로부터 블랙리스트 수사 자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CFS는 2023년 5월 취업규칙을 변경하면서 퇴직금 지급 대상 노동자를 대폭 축소했다. 그 결과로 1년을 넘게 일해도 근무시간 미달 기간이 한 번이라도 있는 노동자들은 퇴직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당시 이 취업규칙 관련 자료에는 “별도로 커뮤니케이션하지(알려주지) 않고, 이의제기 시에는 개별 대응한다”는 등 노동자에게 불리한 내용도 담겼다.

이 사건을 수사한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은 지난 1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지만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이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문지석 부장검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상급자인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김동희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이 폭로가 계기가 돼 설치된 상설특검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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