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부 화상을 입은 채 구조된 고양이들 [연합뉴스] |
대전 동구 일대에서 길고양이 화상 학대가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사이 대전 동구 가양동과 가오동 일대에서 길고양이 4마리가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3마리는 가오동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연이어 발견됐으며, 눈과 코, 귀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대전 동구청은 고양이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폐사하거나 안락사 조치됐습니다.
동구청은 동일 장소에서 같은 증상의 고양이가 반복적으로 발견된 점을 근거로 동일인의 학대 가능성을 의심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동구청 관계자는 "구조된 고양이는 모두 생후 2년 정도 되는 성묘로, 거의 죽기 직전 상태로 발견됐다"며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도 지난 29일 해당 사실을 누리소통망(SNS)에 알리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상가 주차장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고양이를 학대한 뒤 상가 주차장에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용의자 추적 중이며 동일인의 소행인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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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