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0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끝) |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4일부터 6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이후 9년 만으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을 알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6일부터 7일까지는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공급망·투자·디지털 경제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서비스·투자 분야 개방을 골자로 하는 '한중 FTA 2단계 협상'이 재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화 콘텐츠 분야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여, 오랜 기간 지속된 '한한령'의 실질적 해제 조치가 뒤따를지도 주목된다. 다만 중국 측이 최근 K팝 콘서트 개최에 난색을 보이는 등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양국의 민감한 외교 현안을 놓고도 마주한다. 서해 내 중국 구조물 설치와 한국 영해에서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는 양국 간 고질적인 갈등 요소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해경 업무보고에서 불법 어선을 두고 “아주 못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도 중국엔 현안이다. 안보 주권 확보를 위한 이 대통령의 외교적 설득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따른다.
한편, 이 대통령은 베이징 일정을 마친 후 상하이를 찾아 '역사·미래 경제 행보'를 이어간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026년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상하이 임시정부 참사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한중 미래 협력을 선도할 벤처·신생기업 분야 파트너십을 촉진하기 위한 기업인 간담회도 계획돼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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