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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평가 받은 김하성 영입, 애틀랜타의 조용한 승부수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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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평가 받은 김하성 영입, 애틀랜타의 조용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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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30)의 영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026시즌 전력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라는 현지언론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0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비시즌 선수 영입을 돌아보는 기사에서 김하성 영입에 ‘A-’ 등급을 부여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은 김하성. 사진=AFPBBNew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은 김하성. 사진=AFPBBNews


이 매체는 “애틀랜타가 유격수 김하성을 영입하면서 수비력을 유지한 채 공격력을 향상할 수 있게 됐다”며 “팀의 약점이었던 내야 공격력을 보완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유격수 포지션에서 극심한 공격 부진을 겪었다. 팀 유격수진의 시즌 평균 성적은 타율 0.222, 출루율 0.281, 장타율 0.268에 그쳤다. 홈런은 3개에 불과했고, 장타는 18개에 머물렀다. 유격수로 출전해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김하성이 유일했다는 점이 당시 팀 사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애틀랜타는 지난 9월 2일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하자 곧바로 클레임을 걸어 영입했다. 김하성은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일정 부분 증명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84를 기록했다. 본인은 만족하지 못한 성적이었지만, 현지 언론은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공격 반등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비 안정감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은 애틀랜타 내야 운용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1600만 달러 규모의 선수 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섰다. 이후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조건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 1년 단기계약이라는 점에서 구단과 선수 모두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안은 선택으로 볼 수 있다.

SI는 “애틀랜타와 김하성 계약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 계약 기간이 1년이라는 점”이라며 “2년 계약이나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면 더 이상적이었겠지만,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협상 스타일을 고려하면 다년 계약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2024년 8월 어깨 부상 이후 시장 가치가 다소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6시즌 반등을 통해 다시 한 번 대형 계약을 노리겠다는 전략적 판단 아래 1년 계약을 선택했다. 애틀랜타 역시 단기 계약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전력 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MLB닷컴더 애틀랜타를 ‘2026시즌 전망이 밝아 보이는 여섯 개 팀’ 중 하나로 선정하며 김하성의 합류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MLB닷컴은 “애틀랜타가 몇 년 전처럼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지는 못했다”면서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드레이크 볼드윈, 유릭슨 프로파르, 김하성, 새로 영입한 마이크 여스트렘스키가 풀시즌을 소화한다면 올 시즌보다는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